미국에서 토플치기

정신없이 바쁜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다음주에는 발표 수업도 있어서 에세이를 통째로 외워야 하고 (근데 다 쓰지도 못했음..;) 그거 끝나도 고치고 또 고쳐야하는 에세이들이 산더미 흑흑. 하나에 올인해도 모자랄 지경인데 금요일에 토플까지 봤다. 아직 제대로 토플 전파트 공부하지도 않았는데; 일단 공부의 방향성을 위해 한번 보는게 좋다는게 중론이어서 170불이나 들여가며 공부의 방향성을 알아보기로 했다.. 시험장 갔더니 한인타운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처럼 보이는 사람)은 다섯 손가락 꼽을 정도고 나머진 다 인도나 유럽이나 남미 중국인들이었다. 게다가 난 11시 반까지 오래서 그때까지 갔더니 이미 거의 모든 사람이 다 와있고;  체크인 하고 한층 위로 올라가는데, 엘레베이터 타기도 그래서 그냥 계단으로 통하는 문을 열고 계단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그 계단에 통하는 문이 밖에서는 안열리는 거 있지. ㅜㅜ 나 토플도 못보고 계단에 갖히는건가 하고 절망했는데, 다행히 1층에는 열려있어서 풀려날 수 있었다.. 이게 왠 삽질이람. 어쨋든 무사히 교실에 갔다. 칸막이는 없었고..원래는 다 있는건가? 있을줄 알았는데 무슨 거대 강의실에 칸막이도 없고(옆사람이랑은 좀 간격이 있었지만) 휑하게 있어서 좀 놀랬다. 스피킹 마이크 테스트 할때 헤드폰에서 노이즈가 너무 많이 들려서 헤드폰도 한번 바꾸고.. 근데 시험관이 교실에 있어주지도 않고 되게 대충대충 하고 뭔가 말하면 완전 틱틱거리는 게 좀 싫었다. 바꿔달라고 말하고 싶은데 시험관이 없어져서 찾느라고 엄청 조마조마했는데 또 와서는 되게 딱딱거리고.. 스피킹 뭐, 당연하지만 무지 버벅거리고 다 짤렸다. 원래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막 좌절은 없었다 으하하. 리딩은 그래도 좀 익숙한 파트였는데, 나머지 파트는 전날 한번씩 실전테스트 시디 돌려본게 다라서 좀 생소했다. 시험 시간도 엄청 길다. 시험 내내 속으로 '엄마 ㅜㅜ 집에 가고싶어 ㅜㅜ'하고 계속 한탄.. 토플 고득점맞는 사람들 정말 존경한다.. 공부 뿐만 아니라 이거는 지구력 싸움이기도 한것 같아서. 다음 시험은 2월 말쯤 보고싶은데, 그때까지 열심히 해서 꼭 점수 따야지.

올드보이

영어공부에 지쳐 나나를 한없이 쓰다듬으며 도피하고 있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나는 미네소타 푸른 초원에서 엄마아빠 형제들과 맘껏 뛰놀다가 왔는데, 고향이나 엄마가 그립진 않을까 하고. 나중에 나나가 나나 가족들을 만나면 과연 서로 알아볼 수 있을까? 아마 알아볼거야 개들은 후각이 뛰어나니까 냄새로 어떻게든! 하고 흐뭇해했다. 블로한테 동의를 구하려고 했는데, 블로는 초 회의적이었다. 절대 못알아볼 거고, 심지어 그들중 몇몇은 교미하려고 들거라고.. 이런 꿈과 희망도 없는 인간!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