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멋대로 카레


오랜만에 요리! 티비보다가 카레관련 프로그램을 보고 충동적으로.; 브롤이랑 항상 카레 만들면서 고기를 먼저 볶느니 감자를 먼저 볶느니 하며 옥신각신했는데, 이번에는 내식대로 카레를 만들기로 했다. 재료도 내가 넣고 싶은 재료(Ex 당근, 옥수수..)를 넣고 써는 방법도 내 마음대로 (한입크기로. 브롤이가 하면 감자를 왕크게 썬다. 싫은건 아니지만 '내 마음속의 카레'는 그런 게 아니야!ㅎㅎㅎ) 해서 요리 시작.

돼지고기를 넣고 할까 하다가 집에 있는 닭님을 보고 치킨카레를 만들기로 했다. 닭을 다듬어서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서 기름을 두른 냄비에 들들 볶는다. 그담에 감자 양파 당근을 넣고 볶기. 잘 볶아지면 물을 넣고 팔팔 끓이다가 카레가루를 물에 개어서 넣고.. 나중에 옥수수도 넣어준다. 캔옥수수를 따서 물을 꼭 짜서 넣었다. 나는 카레에 옥수수가 들어있는게 알갱이 씹히는 맛때문에 좋은데 브롤인 싫어한다.. 익힌 당근도 맛없다고 싫어하고.. 하기야 캔옥수수가 들어가면 뭔가 요리가 분식점스러운 느낌이 들긴 한다 ㅜㅜ 옥수수들어간 샐러드나..뭔가 분식집에서 돈까스 시키면 한켠에 나올것 같아! 하지만 난 그 옥수수 좋아했다.ㅎㅎㅎ
버섯도 넣고 싶었는데.. 나는 카레 국물이 많은것보다 건더기를 먹는게 좋아서 자작하게 만드는데 브롤인 카레국물 질퍽하게 끓인거(건더기 없는)좋아하고..  그래서 요리하면 서로 마구마구 참견+잔소리다.

근데 오늘 카레는 좀 국물이 없긴 했다. ㅜㅜ 조금만들려고 하다보니까 좀 그렇게 되었나? 딱 둘이서 먹을 양 만드는게 쉽지 않다. 어떻게 해도 남아버리고 브롤이가 특히나 손이 커서 뭘 만들어도 왕창 만들어버린다. 저번에 만든 라자니아도 내가 안먹으니 아직까지 남아있는데..(워낙에 거대한 양을 만들었으니;) 그래서 끼니 때만 되면 싫어도 좋아도 라자니아를 먹는다.으하하하 이제 다신 안만들것 같다.. 저번에 만든 카레도 몇번 먹었는데도 남아서 결국 버리고.. 오늘은 그래도 얼추 둘이서 먹게 맞췄다.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