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야반도주

충동적으로 간 라스베가스. 갔다와서도 아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ㅜㅜ 3년만에 가는 그곳!! 저녁을 느지막히 먹고 9시쯤에 라스베가스를 향해 출발했다. LA에서 라스베가스는 차로 4~5시간 정도 걸리는데, 저녁이라 차가 별로 없어 그런지 그렇게 오래걸린 느낌은 아니었다. 아 빨리 돈 따고 싶허염!
정말 충동적; 으로 간 여행이라서 호텔 예약이나 이런걸 할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일단 첫날 밤은 적당한 곳에서 걍 대충 자고 다음날 숙소를 호화롭게 잡자..;는 계획으로 라스베가스의 호텔거리에서 좀 벗어난 곳에서 숙소를 찾았다. 주말인걸 감안해도 89불은 비쌌다..ㅜ 사람도 별루 없드만. 아무튼 첫날은 기운빠져서 쓰러져 잤다.

이상하게도 여행가서 숙소에만 가면 순식간에 개난장판이 되는 우리들.. 너무 피곤했다. ㅜㅜ

대충자고 일어난 다음날 룰루랄라 벨라지오호텔로. 토요일밤은 여기서.. 결코 싸진 않았지만 다른 호텔들에 비해 비싼것도 아녔기에 그냥 여기로 낙찰. 과연 유명한 호텔답게 숙박객&관광객으로 엄청 붐비고 있었다. 예전에 여기 놀러왔을 때 다른 호텔에서 자고 여기는 그냥 놀러 기웃거려봤던 기억이..ㅎㅎ

호텔 로비의 장식. 한때 무슨 인터넷에서 살빠지는 그림이네 뭡네 하며 나돌던 그것..; 아무 상관 없고 그냥 호텔 천장에 있는 장식입니다.

가는내내 속이 불편해서 소화제를 달고 살았다; 이날도 좀 편하려나 싶어서 아침겸 점심으로 무난하게 팬케익을 시켰는데; 역시나 소화제를.. 저번에 왔을 때에는 엄청 두꺼운 이불스러운(정확히는 요스러운;) 팬케익이 나와서 막 웃었던 기억이 난다. 맛있었다.

달걀3개와 소세지, 해시브라운의 고 콜레스테롤 식단을 선택한 윤브롤. 옆에 보이는 건 이 벨라지오 카페에서 밥먹으면서 도박하라고 장려하는 안내문. 실제로  Keno라는 게임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약간 로또스러운 건데 우리가 한 건 1부터 80중에서 20개의 숫자를 골라서 하나도 안맞거나 전부 다맞으면 돈주는 게임이다. 차등이 있어서 두개 맞거나 15개 맞거나 해도 돈을 준다.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4~6개의 숫자를 맞출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고런 게임이라서 돈을 따기 힘들다.. 라스베가스 왔다고 신나서 한번씩 했는데 난 잃고 브롤이는 본전; 한판에 5불씩한다.

연습게임할땐 잘되더니 실전에서 망함..-_-

할로윈이 가까워진 시기라 호텔이 호박이랑 인형같은걸로 장식을 해놨더라. 시즌에 따라서 데코레이션을 바꾸는 모양..
저 나무님이 얼굴이 막 움직인다!! 저런거 좋아 ㅎㅎㅎ

허수아비도 있고. 할튼 각지에서 온 사람들때문에 사진도 찍기 힘들었다; 워낙 붐벼야 말이지

한낮의 분수쇼. 벨라지오호텔의 분수쇼는 유명하다. 실제로 내가 본 분수들 중에 지존급으로 멋있었음..ㅎㅎ 밤에 해도 이쁘고 낮에 봐도 이쁘다. 2~30분마다 한번씩 하는데 할때마다 주변에 사람들이 마구마구 몰려들어서 구경할 자리가 없다; 영화에서도 본적 있다 ㅎㅎ

뭔지 잘 모르겠던 남자.
호텔1층에 있는 디저트 가게. 미국에서 이런 가게에 와볼 수 있다니 ㅜㅜ 훌륭한 디저트들로 가득. 케익을 몇개 먹었엇는데 크레이프도 먹어보고 싶었다.. 나폴레옹이라는 케익이 특히 맛있었다. 먹기는 힘들었지만.. 엘에이에서도 이런 케익을 먹을만한데가 있나? 여기 케익들은 뭔가.. 내 마음속에 있는 그런 케익들과 다르다; 이쁘고 맛있고 너무 달지 않은 고런거..아무튼 두개 싸와서 방에서 먹었다. 음식사진은 나중에 따로 올려야지.ㅎㅎ
방에 들어와서 내부를 찍어봄. 훌륭했다.ㅎㅎ 이런 데 올때마다 내부사진 찍어보는데.. 아무리 훌륭해도 몰디브 W만한 곳은 없었던 것 같다.. 슬프지만 비교하게돼 ㅜㅜ
방안에서 본 바깥풍경. 분수쇼가 보이는 정면이면 좋았겠지만 그렇질 못했다. 그런방은 더 비싸려나? 사진 오른쪽의 네온사인 건물은 브라질의 리오를 테마로 한 호텔인것 같았다. 네온사인이 리오의 그 유명한 동상(이름은 모르겠고..ㅎㅎ) 스러웠다. 여기는 거의 무슨무슨 테마를 정해서 그 컨셉으로 호텔을 꾸며놓는것 같다. 엑스칼리버는 무슨 중세 궁전같고..뉴욕뉴욕은 말그대로 뉴욕을 컨셉으로; 자유의 여신상도 있고 뭔가 롤러코스터도 있다. 이집트컨셉의 어떤 호텔은 피라미드모양의 건물이다. 로마스러운 건축양식의 어떤 호텔은 시저의 궁전;이라는 뭔가 근업한 이름. 할리우드 컨셉의 호텔도 있다. 플래닛 할리우드라고 안에는 큰 쇼핑몰이 들어가 있었고 사람들은 그안에서 마구 쇼핑을 하고 있었다. 아참 잊을 뻔했는데 파리 컨셉의 호텔도 유명하다. 위에 사진에서도 나오지만 에펠탑이 있는 호텔. 근데 의외로 내부는 후지다는 게 중론.
디저트의 향연에 미치고 있음;
이쁜 케익! 이건 미국스럽지 않아!
밤에 찍은 호텔앞. 분수가 이쁘다.
플래닛 할리우드 전경.
약간 오다이바의 몰 스러운 파리스호텔 안의 거리. 프랑스스럽다.ㅎㅎ
밥먹다가 문득 그려보았다.
이건 브롤이 그린거.
2박 3일의 급충동(;)여행이라 좀 짧고 허둥대는 경향이 있었지만 무지 즐거웠다. 전에 왔을 때는 돈만 잃고 떠나서 속쓰렸지만 처음으로 돈을 땄다!! 으하하 카지노 안에서도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제지당했다...흑흑
아무튼 다녀와서 그 후유증으로 막 게임 하고싶고 라스베가스 영화 보고싶고 그랬다. 다음에도 또 놀러가서 한탕 하고 와야지! 하지만 도박이란 건 할수록 돈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걸 안다..; 딸 수가 없는 시스템인것 같다. 적당한 타이밍에 털고 일어나는 게 중요한 듯. 그래도 이번 수확은

1. (어쨋든)돈을 땄다.
2.브롤이가 포커를 치지 않았다.
3.맛있는 케익을 먹었다.
4.엄청 맛있는 리조또를 먹었다.(이건 다음 포스팅에..)


우리의 주종목은 이날 룰렛이었다. 둘다 엄청 노력해서 200불 땄다. 맙소사.. 신나서 돈을 막 흩뿌리며 사진찍으려고 했는데 중간에 100불 한장이 없어져서 미친듯이 뒤져서 결국 찾아내고 촬영 포기-_-
            

덧글

  • 아메리카노 2008/10/30 08:33 #

    재밌어 보여요 ㅋㅋㅋ 부럽습니당 +_+ (댓글 달면서 링크신고까지!)
  • 풋디싸 2008/11/01 01:58 #

    아휴 그럼요 떠나오면서 너무 아쉬웠는걸요 ㅎㅎ 잘부탁드려용!
  • 수려 2008/10/30 10:31 #

    우리 묭이 눈화장 이쁘다 하악/ㅁ/
    간간히 올라오는 사진들 보면서 느낀건데 브롤씨는 괜히 심슨 그림체 생각나는 인상이라능...
  • 풋디싸 2008/11/01 01:59 #

    이히히히 언니가 쵝오//
    브롤이 뭔가 만화적으로 생겼어. 내가 가끔 보면서도 신기해서 퓩 웃고 그러는데 그러면 화내고..으하하
  • 상만 2008/10/30 10:44 # 삭제

    브롤이 그린 그림보고 빵터졌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예쁘다 미용-!
    브롤이가 흐뭇하겠는데-ㅎㅎ
  • 풋디싸 2008/11/01 02:00 #

    솔직히 닮았어! 본인은 싫어하지만.. 그리고 둘이 찍은 사진중에 브롤 목이 엄청 짧고 굵게 나온게 있는데 그걸 포샵으로 조작해서 정상인 목처럼 가늘고 길게 만들어놨더니 원본이 합성같았어..ㅎㅎㅎ
  • euihee 2008/10/30 14:20 # 삭제

    사진을 보니 잼있고 흐믓하넹~~ㅋㅋㅋ~~ 사진이라도 구경 잘했다.근데 브롤그림은 실물과 똑같구,울 묭은 좀 더 이쁘게 묘사했음 좋겠네,, 글구 다른 걸루 가디건 하나 사주라, 맨날 빨간거 말구...
  • 풋디싸 2008/11/01 02:01 #

    으하하하 알았어요 옷사러 나갈 시간이 없어~ 그리고 얘가 이쁘다고 하는 건 죄다 비싸..ㅠㅠ 내그림이 어때서!?
  • 2008/10/30 23:22 # 삭제

    나 도박에 자신있어
    갈래!!!
    으헝 공부하기 싫은데 이 사진 보니까
    빨리 미국갔으면 좋겠다
    과연 비자가 풀릴까?
    덧글 달앗어 와우 ㅎㅎㅎㅎ
  • 풋디싸 2008/11/01 02:02 #

    너 갔다가 거기 눌러살게될까봐 언니 겁난다! 시험공부 잘돼가? 너 무슨 이상한 이집트 그런데 가지 말고 일찌감치 일로 놀러와. 무비자협정 됐다던데. 그리고 덧글을 좀더 자주 남기도록 해. 눈팅만 하지말고.ㅎㅎ 시험이 언제라구? 나 자꾸 까먹으니까 글로 남겨줘.
  • PJ 2008/10/31 00:19 # 삭제

    부부사기도박단~ㅎ
  • 풋디싸 2008/11/01 02:03 #

    사기도박단이 고작200불 따고 베가스를 떠날리가 없어..너무 쇼보이야 ㅎㅎㅎ
  • Semilla 2008/10/31 11:20 #

    와아 재밌는 여행 하셨네요~
    저희도 라스베가스 갈 기회가 있었지만 그냥 플로리다로 가기로 정했는데... 다음에 기회가 오면 라스베가스도 한 번 가봐야겠네요. 시골에서 살아서 어디 나가려면 큰 맘 먹어야 하는;;
  • 풋디싸 2008/11/01 02:05 #

    우와 저는 플로리다에 한번 가보고싶은걸요! 거기선 가까운가요? 엘에이에서 플로리다야말로 큰맘 먹어야 하는..; 캔사스는 어디랑 가깝나요? 시카고 이런데랑 가깝나요..(지리에 무지한 인간;) 라스베가스도 꼭 가보세요! 기분전환하기에 너무 좋고 딱 어른들을 위한 놀이공원같거든요~
  • Semilla 2008/11/01 04:46 #

    아뇨, 플로리다도 멀어요.. 캔자스는 한가운데라서 (미국 지도를 잘라서 무게중심을 찾으면 캔자스에 있다나요;;) 다 멀어요.. 시카고는 차로 9시간이라 가까운 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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