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집에서 오차즈께 시키다

토요일에 이사했다. 친척 제임스가 도와주러 와줘서 생각보다 금방 끝났다. 역시 특별한 날엔 스시! 전에도 소개한적 있던 가게 스시겐에 갔다. 힘들게 일하고 난 뒤의 맛있는 음식은 정말 행복..이지만 난 헉헉대느라 거의 짐 옮기지도 않았기 때문에 좀 미안했다.. 그야 그럴것이 죽만 먹고 있으니 힘이 안 난다구..ㅜㅜ 계단만 올라가도 숨차서 무슨 팔십세 할머니같다.. 새 집은 계단이 많아서 환자에게는 난코스.  어쨋든 제임스에게 비싸고 맛있는걸 대접하러 가서 이런것들을 시켰다. 테이블에 앉는건 처음이었는데 의외로 여유롭고 괜찮았다. 맨날 카운터에만 앉았었는데.. 스시 디너! 너무 맛있겠다... ㅜㅜㅜ

...날생선이라서 난 못먹고 입맛만 다셨다. 아. 가운데에 스파이시 튜나 마끼는 좀 날생선이 덜 들어가지 않았을까 해서 집어먹었다. 무지무지 맛있어..ㅜㅜ 저번에 생일날 갔을때도 저거 먹었었는데 진짜 맛있다. 매콤한 참치와 밥과 김의 조화가 좀 짱..다른 스시들도 너무 먹고 싶었는데 구경만 하고 있는게 괴로웠다. 먹고싶어..흑


스시 디너에 나오는 사시미. 이것도 너무 먹고 싶었지만 구경만.. 이것들 말고도 튀김도 나오고  했던것 같은데 사진은 안찍었다.  분하다..

내가 시킨건 오차즈께. 나름 고르고 골라서 위에 부담이 덜 갈것같은 메뉴로 정했다. 종류가 여럿 있었는데, 김, 우메보시, 연어, 타라꼬(생선 이름이 기억 안나는데..명태였나? 아무튼 알이다) 그리고 믹스.. 이 믹스 오차즈께라는게 뭘까 싶었는데, 설마 저 위의 네가지를 다 집어넣은건가? 가격도 12불이나 하다니 완전 비싸.. 아무튼 투덜투덜 하면서 믹스를 시켰는데 이런게 나왔다. 과연 네가지 재료가 전부 들어있었다=ㅂ= 으하하 고급 오차즈께다..! 집에서는 거지같이 해서 먹는 메뉴인데 역시 비싼 데서는 다르구나. 물론 맛있었다. 12불은 좀 비싼 감이 있긴 하지만.. 한 8불 정도만 하면 좋을것 같은데!

그리고..몰랐는데 여기; 차 값을 따로 받는다! 무려 4.5불이나.. 이럴수가; 원래 초밥집에서 차는 공짜 아닌가? 정말 너무해.. 멋모르고 그냥 시키고 밥먹느라 거의 못마셨는데. 리필도 되는것 같으니 다음에는 하나만 시켜서 나눠 마셔야겠다.;

아무튼 이사하느라 수고한 제임스에게 감사를..ㅎㅎ브롤이가 대출혈 한 날이었다. 계산서를 보니 헉소리 나오는 가격이었다.. 그나마 내가 저 오차즈께만 먹었으니 그정도 나온게야; 내가 맘먹고 먹었으면 그정도로 끝나지 않았을걸..흑 아무튼 분하고 억울하다. 빨리 나아서 맛난 걸 먹고 싶다고!


 지금 집은 완전 난장판이고..어제는 정말 발디딜 틈이 없었지만 오늘은 간신히 발디딜 틈이 생겼다. 온갖 물건들이 잔뜩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빨리 정리를 해야 좀 공간이 생길텐데.. 또 필요한 물건들은 많아서 오늘 버뱅크에 있는 Bed Bath & Beyond랑 Ikea에 들러 잡다한 살림살이를 좀 사왔다. 좀은 아니고 무지무지 많이.. 샤워기, 욕실 매트, 그릇건조대, 수납장.. 필요한 것은 끝도 없이 나온다. 이케아는 사람이 항상 많고 우리가 원하는 물건은 항상 품절이다! 흥. 이케아 구리다 어쩌다 말은 많지만 그래도 그 가격에 살 수 있는 물건들 중에서는 제일 예쁘긴 하니까.. 대학생활 내내 이케아 가구들과 살았던 브롤이는 결혼과 함께 제발 이케아를 좀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멀쩡해 보이는데 쓰다보면 삐걱거리고 말썽을 일으키는 게 너무너무 싫다나. 그래서 일부러 DWR같은데 가서 디자인 가구들도 사고 즐거워했지만.. 결국 이케아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었던 게지.ㅎㅎㅎ 싫어도 싫어도 오고야 마는 애증의 브랜드..

근데 이사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닌 듯.. 너무너무 피곤해..엉엉. 아무튼.. 집사진을 좀 올리고 싶지만 너무 더럽기 때문에 좀 정리가 되어가면 올릴 생각이다. 새집으로 오니 뭔가 새롭게 인생이 시작하는 느낌이다.ㅎㅎ 전 집은 룸메들도 있었고 여러명이 살다보니 좀 더럽고 그랬는데..내집이란 생각이 드니까 더 깨끗하게 쓰고 이쁘게 꾸미고 정붙이고 살게 되는듯. 우리만의 냉장고도 있다고!!;; 여러명이 한 냉장고 쓰면 은근 불편하거든..

새집에 인터넷 안되는게 좀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어느 이웃님의 무선랜을 훔쳐서 무사히 포스팅을 하고 있음;; 아 너무 행복하다 인생..

덧글

  • 윤대주 2008/11/17 17:38 # 삭제

    저거..맛있었엉....
  • 풋디싸 2008/11/18 04:13 #

    저거 사줘요. 양껏 먹고싶어 ㅜㅜ
  • 하로君 2008/11/17 20:42 #

    스시겐! 리틀도쿄의 그 스시겐입니까?
    LA에서 정말 찾기 힘든 제대로 된 스시를 만드는 집이죠. =0
    언제 여유되시면 LA이글루스 피플 애환을 나눕시다 저녁식사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꽤 많이 계실텐데 말이죠. =)
  • 풋디싸 2008/11/18 04:15 #

    역시 유명한 가게군요:) 리틀도쿄의 스시겐 맞아요! 항상 사람으로 붐비는것 같더라구요. 하로君님도 LA사시나봐요// 이글루스에 미국주재분들 꽤 많은것 같아요~ 괜히 반갑죠.ㅎㅎ
  • 飛流 2008/11/17 23:43 #

    오오...스시...스시...+ㅂ+
  • 풋디싸 2008/11/18 04:16 #

    스시는 꼭 먹어야 해요+ㅂ+!!
  • dixe 2008/11/18 01:40 # 삭제

    타라코는 명태알이고 12불 짜리 오챠즈케 치곤 좀 돈 아까워 보이는데 -_-

    이케아는 한국에서는 된장질 이미지이긴한데 막상 써보면
    신혼에서 갓걷기 시작한 얘들 키울때 까지 쓰고 버리기엔 괜찮은듯?
    [이 시기엔 좋은거 사봤자 가구 파괴자가 있기에 유지하기 힘들고 -_-]
    원래 살림이 하다 보면 무한 증식해 버릴건 제때 버려주는 센스!

    이사한건 경축 : )
  • 풋디싸 2008/11/18 04:17 #

    아니 그러니까 왜 이런 것들을 알고 있는건데(..)
    궁금해! 빨리 이유를 알려달라//

    그리고 오챠즈께 다시 생각해봤는데 8불도 좀 비싼듯.. 5~6불이면 괜찮을것 같애.ㅎㅎ
    개 키울거라서 비싼 가구 사도 개가 다 망가뜨릴것같아서 걱정..
  • Semilla 2008/11/18 11:36 #

    이사하셨군요! 개도 키우신다고요? 부럽부럽~
    저도 신혼 살림 차릴 때 나만의 냉장고가 생겼다는게 매우 기쁘더라고요. 천천히 짐 풀고 예쁘게 꾸미고 사세요~
  • 풋디싸 2008/11/19 03:23 #

    감사합니다:) 개는 내년쯤에 좀 집이 진정되고 나서 키우려구요. 저는 집안에서 키우고 싶은데 남편은 가구 망가뜨린다고 밖에서 기르자고 하네요.
    아랫집에 사는 히피에 레즈비언인듯한 아가씨가 키우는 개가 엄청나게 특이하고 유령같이 생겼는데.. 나중에 사진 찍어서 보여드릴게요! 무시무시해요;;
  • euihee 2008/11/21 22:30 # 삭제

    에구구~~~대주가 많이 많이 고생했구나~~ㅉㅉㅉ~
    어쨋든지 이사하는게 장난이 아닌데, 차차 정리하며 살믄 되지...글구, 개를 집에서 키우면 아이하나 키우듯이 집안일이 엄청 많아지니까 대주 말대로 밖에서 키우렴~~^^
  • ftd 2009/04/19 07:36 # 삭제

    맛있겠어요 확실히 사진이 있으니 좋네여
  • 풋디싸 2009/04/19 08:03 #

    저기 정말 맛있는 가게에요. 엘에이 오시면 꼭 들러보세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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