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팔다니!

몇년 전 처음 미국 놀러간다고 했을 때 미국 살다온 선배가 했던 말이 '시리얼 종류가 수백가지 되니까 종류별로 먹어보고 와'였는데..아쉽게도 그닥 다양한 종류를 먹어보진 못했다; 나는 하나 맛있으면 그것만 질릴때까지 먹는 습성같은게 있는지 좀처럼 환승을 못한다; 여기 와서는 트레이더 조에서 파는 머슬맨이 그려진 블루베리 시리얼이 제일 맛있어서 그것만 먹고 있는데(뭔가 올개닉; 몸에좋은 느낌의 패키지) 딸기맛이나 초코맛 어쩌고 저쩌고 이런저런 다양한 미국스러운 시리얼은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블로 왈 달고 몸에 안좋고 쌍스럽다고..-_-;) 새로운 걸 도전해보고 싶긴 한데 뭐가 맛있는지 모르겠다..말린 과일이나 넛트류가 들어간 게 좋아보이는데/ㅁ/ 그라놀라같은것도 많긴 한데 난 좀 달고 느끼해서 별로였다.. 요새는 속때문에 시리얼을 거의 안먹고 살긴 하지만; 쌀로 만든 시리얼은 괜찮을라나 몰라. (밀가루 조금 들어간 과자는 잘 못먹으면서 베트남 쌀국수는 쌀이라고 또 잘 먹는다;)

혼자사는 사람들을 위한건지, 편의를 위한건지 모르지만 여기 수퍼마켓은 바로 먹을 수 있거나,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너무다양해서 그런걸 볼 때마다 놀란다.. 심지어 햇반 같이 쌀밥을 포장해서 렌지에 돌릴수 있는 것도 봤다니까; (실제로 그런 쌀밥을먹는 미국인들이 많이 있으려나..?)씻어서 잘라서 포장해 놓은 야채들(한국도 있긴 하지만 양도 적고 비싸고 뭘로보나 그냥 야채사서 손질해 먹는게 싸기때문에 잘 안사게 된다.. 여기는 가격이 싸서 그냥 사다 먹을 수 있는 정도. 미국 와서는 그런 포장야채 많이 사먹었다)이나.. 아무튼 생각할 수 있는 범위의 그런 온갖 식품들이 다 있다고 보면 된다. 종류가 심하게 다양한 건말할 것 도 없고..슬라이스 치즈만 해도 그냥 치즈, 베지테리언 치즈, 팻프리 치즈, 저지방(2퍼센트)치즈, 3가지 치즈를 섞어만든 치즈, 무슨 훈연 치즈, 과일들어간 치즈, 단백질 치즈..또 뭐가 있더라; 아무튼 굉장히 많아서 머리가 아플 지경..

아무튼, 왜 이 얘기가 나왔냐면


파이를 만들 때 굳이 귀찮은 파이생지를 안 만들어도 되는 이 편리한 세상! 가격도 착하고.. 그럼 이렇게 파는걸 하나 사서 안에필링만 채워넣고 구우면 되는 건가? 그럼 파이만들기 공정이 엄청 편해질 것 같아.. 한국에서도 이런 쪼그만 타르트 과자 파는 건봤는데 실제로 이렇게 큰 걸 쌓아놓고 파는 건 처음 봤다. 그런데 이렇게 겉껍데기를 파는 걸 보면 안에 채워넣는 것도 어디선가팔고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시판 크러스트에 시판 필링을 채워넣고 오븐에 돌리기만 하면 되는 걸지도.. 오오 더욱 간단해졌다!! ..그런데 그럴 바에야 그냥 요리는 집어 치우고 완제품 파이를 사서 먹는 게 낫겠다. 파이를 구울것인가 말것인가의아슬아슬한 보더라인에 위치한 이 크러스트. 잠깐 고민하다가 그냥 왔다.으하하/ 그래도 파이생지같은건 양반이지. 패스츄리나크로아상 같은 건..; 그냥 사다 먹는게 백번 낫지 ㅜㅜ


덧..오늘도 양배추(보라색이 좋다고 해서 오늘은 보라색 양배추 먹었다)를 먹는데 매워서 눈물이 다 나올라고 한다..흑흑 정말 이 매운 게 속을 편하게 해주는 것인지..




덧글

  • Flux한아 2008/12/04 17:44 #

    파...파이지..ㄷㄷ 역시 간편한 나라..ㄷㄷ
  • 풋디싸 2008/12/05 05:27 #

    귀찮고 복잡한걸 싫어하는 나라인가봐요// 예전엔 가게에서 뭘 환불 하는데 물건 제대로 다 있나 확인도 안하더라구요;;
  • Charlie 2008/12/04 18:04 #

    네.. 통조림쪽에 가보면 저안에 넣는 체리필링이라던가.. 호박필링이라던가..... 그거 사셔서 저기에 부어넣은 다음 구으면 되요. :)
    조립식 호박파이 사과파이~ 체리파이~
  • 풋디싸 2008/12/05 05:28 #

    역시 그럴 줄 알았어요/ㅁ/;; 이케아 가구들같네요. 조립식 파이라니..전 조립을 하느니 그냥 사다 먹는 쪽을 택할래요~
  • euihi 2008/12/04 19:35 # 삭제

    양배추 먹지말고!!!
    부드러운 두부같은거 익혀서 먹고 무우를 사다가 채썰어서(채칼) 들기름에 볶아서 밥이랑 먹으면 맛있고 소화도 잘 된단다. 밀가루도 소화가 안되니까 밥을 질죽하게 해서 꼬꼭 30번씩 씹어먹어야 되, 스트레스성 신경위염인거 같으니까 담백하게 조금씩 양을 늘리고...튀김같은거는 소화안되고 지방이 없는음식으로 골라서 먹고, 잠을 푹자고, 규칙적인 운동을 권한다.꼭 실천하길...
  • 풋디싸 2008/12/05 05:29 #

    양배추 안좋대? 사람들이 다들 양배추 좋다고 하던데.. 요새 밥 안먹고 죽먹어- 밥 오래씹고있는게 너무 힘들어서 그냥 죽으로..; 튀김도 안먹고 군것질도 안해용. 담주에 병원가기로 했으니까 너무 걱정마!!
  • euihi 2008/12/04 19:41 # 삭제

    신경성 위염은 맘이 편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관리 좀 하셔여~음식이 적응하는 기간이라 생각하고 체질을 잘 달래듯이 모든걸 여유롭게 생각하길...
    가능하면 매식보다 집에서 조리를 해 먹는게 좋을것 같아, 미역국이나 북어국,무국,심심한 된장찌개로 속을 다스림이 좋을듯 싶구나...잘 지내~~
  • kyk5406 2008/12/04 20:09 # 삭제

    신경성 소화불량 위염 가까운 병원에가서 의사 진단과 처방 약 을 먹어야
    좋을둣 싶구나 음식은 매운음식 짠음식 지방음식 밀가루음식 피할것
    가벼운 운동 하고 줄거운 노래 부른다 규직적인 생활화 하고
    규칙적인 식사 조금식 씹어먹으면 좋을둣 싶네 ~~~~
  • 풋디싸 2008/12/05 05:30 #

    ..즐거운 노래는 왜..;
  • 마지막천사 2008/12/04 21:00 #

    미쿡은 요리천국....
  • 풋디싸 2008/12/05 05:30 #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천국인거 같아요:)
  • NINA 2008/12/04 23:08 #

    시리얼은 뮤슬리를 드세요~ :) 전 그게 제일 좋더라구요. 여러가지 스타일 중 잘 맞는거 찾으면 되구요.
  • 풋디싸 2008/12/05 05:31 #

    뮤슬리는 뭔가요? 들어 본 것도 같은데.. 시리얼의 일종인가요? 찾아봐야겠네요~
  • Semilla 2008/12/05 00:25 #

    제가 처음 대학교 와서 기숙사 모임에 갔더니 (같은 홀에 사는 사람들끼리 친해지자고) 돌아가면서 자기소개하는데 favorite cereal이 뭔지도 얘기하라더군요;; 저는 아직 그런거 없었던... (뮈슬리는 저도 좋아하지만 잘 안 먹는....)
  • 풋디싸 2008/12/05 05:32 #

    favorite cereal이라니.. 뭔가 '좋아하는 과자는?'같은 질문이려나요. 여기 시리얼은 화이바 함량이 거의 폭탄 수준으로 들어있는 게 많아서 놀랐어요. 그러면서도 맛없지 않고..(한국에서 먹던 브랜종류는 진짜 맛없었거든요;)
  • 앙고라 2008/12/27 21:57 #

    심지어 미국에서는 쿠키 반죽에다가 모양까지 다 찍어놓아서 오븐에 굽기만 하면 되는 제품도 많더라구요. 한국식 발상이 익숙한 저는 '그럼 아예 구워서 팔든가!'싶었지만...
  • 풋디싸 2008/12/28 06:42 #

    아니 정말 그럴거면 구워서 팔지..싶네요! 그쯤 되면 그냥 냉동식품 사다먹는 레벨 아닌가요; ..냉동피자를 사면 오븐에 구워서 먹는다구요/ㅁ/ 정말 미국이란 나라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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