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갔다오고, 기타 근황이어요

오늘 벼르고 별러서 글렌데일에 있는 병원에 의사 선생님을 만나러 갔다. 어제 터치 읽다가 2시도 넘어서 자는 바람에 아침에 일어나는게 너무 피곤했다..자면서 씻고 머리감고 그 와중에 밥도 챙겨먹고 병원에 갔다. 한국의 대학병원같이 되게 큰 병원이었는데.. 여기는 신기한 게 저번에 예약 잡으러 갔던 병원에서 주치의로 잡아준 의사를 만나러 가는데, 알고 보니 다른 병원에 있는 의사였다. 응..?하면서도 의사 오피스로 찾아갔다. 문을 열었더니 낯익은 광경이.. 한국의 동네 병원같은 느낌의 개인 오피스였다. 마치 대학교의 교수 연구실같은게 하나하나의 개인 병원인 것 처럼. '미국은 원래 이래?'했더니 블로가 그렇단다. 아무튼 거기 들어가서 접수를 하고.. 혈압 재고 키랑 몸무게 재고..(근데 옷 다입고 신발신고 추 같은거로 재는 옛날 체중계로 대충 잰다..;)기다렸더니 의사님이 오셨다/ㅁ/ 미국에서 의사를 만나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주치의이기도 하고 내가 영어를 못하니 한국말 할줄 아는 의사가 편할 것 같아서 한국분에게 진찰을 받았다. 침술도 전공했다더니 나에게 침을 권하기도..; 님!!; 속이 안좋고 소화가 안돼서 2달 참다 왔습니다 했더니 혹시 임신 아니냐고 하면서 생리여부를 물어오는 것이었다. 절대 아닐거라고 블로와 내가 고개를 젓자 그래도 혹시 모른다고.. 소변검사를 했다. '서..설마../?;'아닐거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분위기에 압도되어 불안에 떨고 있던 우리들에게, 의사가 결과가 나왔다며 와서 '어땠으면 좋겠냐'하고 묻는 거였다..



..다행히 나는 기생충이 있을지언정 존엄한 생명을 품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여기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증상에대해쭉 설명을 했다. 속이 메슥거리고 소화가 잘 안되고, 밤에 몸이 떨리면서 잠도 자기 힘들고.. 밀가루 먹으면 심해지고..외식하면 심해지고.. 항상 속이 불편해서 죽 위주로 식사를 해서 좀 야위었다고.. 미친듯이 자세하게 모든 것을 다 설명했다; 내이야기를 잘 들어줘서 다행이었다. 간혹 보면 환자가 뭐라 얘기를 많이 하는걸 싫어하는 의사가 있거든;; '모르면 좀 닥쳐'스러운 뉘앙스로 환자를 내려다보는 의사.. 아..그런 의사들은 다 지옥에 좀 갔으면 한다..예전에 진짜 병신같은 한의사를 만나서완전 기분나빴던 기억이 떠오른다.. 아무튼..
일단은 약처방을 받았다. 2개월정도 먹어보고 호전되지 않으면 내시경을해보자고 하더라. 아니 근데 2달을 고생했는데..또 2달을 기다려야 하나요 ㅜㅜ 그래도 일단 약을 믿어보고 23일에 위장내과의스페셜리스트 의사를 다시 만나기로 했으니 참아봐야겠다. 아무래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가 의심스러운데.. 요새 블로도 같이 속이안좋고 컨디션이 나빠진 게 이상하다. 한국인의 70퍼센트가 갖고 있다는 그것; 아.. 모르겠다. 귀찮고 싫다! 내시경도 무섭다.여기는 무조건 수면 내시경을 한다니까 그나마 다행이지만, 내시경이라는 것 자체가 너무 끔찍하고 두렵다.. 누가 좀 살려주세요...

1. 싱크대의 그 디스포절..? 음식 갈아주는게 막혔다. 아무래도 저번주에 산 쥬서기 때문인 것 같다. 쥬서기로 양배추랑 당근을 하루에 2번씩 갈아 마셨는데, 그 찌꺼기들을 그냥 쏟아버렸더니 막힌듯.. 아니 블로야 너가 음식쓰레기 거기에 넣고 갈아버리래서 그랬을 뿐인데.. 어떡해야하니 ㅜㅜ 다행히 반대쪽은 잘 내려가서 설거지는 어찌어찌 하고 있다. 그래도 너무 좁아...ㅜㅜ

2. 쥬서기 진짜 좀 짱인듯. 설거지가 좀 거대하긴 하지만 야채나 과일 넣고 드륵 갈면 쥬스가 나오는데 너무 좋다. 양배추 생으로 먹는건 진짜 고역이었는데 사과랑 같이 갈아서 마시니까 달콤한게 마실만 하더라. 흰 양배추 갈아보니 색깔이 기분나빠서 보라색으로 갈아마시고 있다. 비싼돈 주고 산거 뽑으려면 부지런히 갈아 마셔야 할 듯..

3. 다시금 몸을 추스려 베이킹을 해야하는데 '어차피 만들어도 맛도 못 볼 거.. 안해'스러운 생각이 들어서 못 하고 있다/ㅁ/ 크림슈를 만들려고 재료도 다 사놨는데 상하기 전에 언능 만들어야겠다. 저번에 만든 스콘 집주인 아저씨한테 좀 드렸더니 맛있다고 칭찬해주셨다고(나는 자빠져 자고있어서 못들었다..;) 나에게는 절대적인 레시피가 있다고! 흐흐

4. 아랫집 스튜디오에 사는 크리스티나가 집에 크리스마스 전등을 달아놨더라. 예쁘다! 우리도 저런거 달아놓고 싶은데.. 요새 블로가 좀 바쁘고 나는 컨디션도 별로고 해서 뭐 사다놓고 꾸밀 시간이 없다...크리스티나를 처음 봤을 때 팔뚝의 문신들을 보고 우린 그녀가 히피에 레즈비언일 것 같다는 생각에 동의했다; 나쁜 의미는 아니고 왠지.. 내가 여기에 썼었나? 게다가 엄청 괴상하게 생긴 '베니토'라는 개를 키우고 있다. 첨에 개의 이름을 물어봤는데 까먹어서 한번 더 물어보고 필사적으로 외웠다. (이제 더이상은 못 물어볼테니까;) 외모는 한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게 생겼는데..어떻게 생겼냐면 하얗고 곱슬곱슬한 짧은 털에 살가죽이 다 보이고.. 다리가 길고 아주 야윈 푸들처럼 생겼고(하지만 절대 푸들은 아닌;)  얼굴은 말기 간암 환자처럼 생기 없게 생겼다. 한마디로 '전혀 귀엽지 않다'. 귀엽지 않달까 한번 보면 '응..? 저렇게 생긴 개가 있다니' 할 정도..성격? 잘 모르지만 잘 짖고 괴팍한 것 같다; 모르겠어.. 저런 얼굴을 하고 있으니까 유순한 의도를 갖고 있다고 해도 무서워 보여..ㅜㅜ 나중에 호의를 가장해서 사진을 좀 찍어놓고 공개해볼란다. 아 근데 크리스마스 전등 얘기하다 왜 개 얘기가 나왔담.

5. 오늘 드디어 소니 브라비아 TV와 DVD플레이어가 도착. 저녁에 연결해봐야지. 이제 우리도 문명인이다!!/ㅁ/

6. 차..도 좀더 보러 다녀야 하는데.. 다 귀찮다; 프리우스도 보고, A4나 큐브 등등 여러 차를 좀더 볼 생각이었는데..오늘 병원 주차장에서 쓱 빠져나오는 is250을 보고 '아 역시 저게 제일 이뻐!!'하고 감탄; 그냥 그거로 정해버리고 가격이나 좀 알아보고 얼른 사버릴까.. 요새 신혼 살림 장만하고 이사하고 그러면서 돈을 너무 많이 써서 블로가 좀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사고싶다던 책상도 살까말까 망설이고.. 내가 집에서 봉투라도 붙여야 하나보다..ㅜㅜ

7. 우리 둘다 진짜로 미용실에 가야한다; 블로 머리가 너무 자라서 수부룩해졌다. 앞머리가 자꾸 눈을 찌른다고 할로윈때 하고있던 금빛 찬란한 헤어밴드를 하고있는데 웃겨 죽겠다. 그 헤어에 '오시코시'아동복 티셔츠 입고.. 대체 왜 그 옷을 여태 입고 있는지 정말 모르겠다; 내가 집에서 입는 옷은 적어도 아동복은 아니라고; 아무튼 나도 머리 까만게 마구마구 올라와서 염색도 해야하고.. 아 근데 머릿결도 지금 개판치고 있어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샴푸가 안좋은가..? 미국 샴푸 별로긴 해; 특히 그 허벌 에센슨지 뭔지 하는거. 2005년에 미국 놀러와서 조금 쓰다가 머릿결이 500원짜리 싸구려 서예붓같이 되는 걸 보고 경악했던 기억이 난다. 인터넷 보니까 그게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샴푸같은 것도 개인차가 있는건가? 난 역시 샴푸는 츠바키가 좋은데.. 지금 쓰는건 시세이도의 아쿠아팩? 이름은 까먹었는데 블로가 슈퍼에서 제일 싸길래 샀다는 그거를 쭉 쓰고있다. 사실 그 샴푸에도 불만이 많았지만 그냥 다쓸때까지 닥치고 쓸 생각이었다. 그런데 거의 다 써갈 무렵 이놈식끼가 그거 리필을 또 사온거 있지!! ㅜㅜㅜㅜㅜ








덧글

  • euihi 2008/12/11 09:43 # 삭제

    음식물찌꺼기는 씽크대 막히니깐 화장실 변기에 버리고요~
    잠은 제때에 푹 자고~그래야 다음날 활동에 지장이 없다니깐.
    샴푸는 좋은걸루 쇼핑갈때 따로 구입해서 쓰도록..ㅋㅋㅋ ~아껴야 잘 산다지만 싼걸 좋아하나봐요~~
    우리도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켰당 ~~
    웃겨죽는 헤어밴드 블로모습이 궁금~~^^마음을 잘 다스려서 위장이 편안하도록 도와 주세용
  • 풋디싸 2008/12/12 11:58 #

    변기가 막혀 그러면; 여긴 음식쓰레기 그냥 일반쓰레기로 버리더라.
    싼걸 좋아한다고 하니까 진짜 막 싸구려같잖아..ㅜ 그정돈 아니에요. 나중에 좋은거 사서 써야지.

    우리도 트리장식 샀어. 문에도 걸어놓고..창문에 조명 켜놓으려구.
    집에 사진좀 찍어서 보여줘!!
  • 인덕 2008/12/11 10:02 #

    나는 빨강 츠바기보다 하얀츠바키가 좋아서 고것만 계속쓰네
    빨간건 기름지달까

    그나저나 빨랑 나아서 밥잘먹고 튼튼해지라
    니가 야윌때가 어디있어서!
  • 풋디싸 2008/12/12 12:00 #

    난 심하게 기름진 샴푸를 좋아라해서 빨강이 더 좋더라/ㅁ/ 하얀것도 좋긴 하지만 나한텐 너무 산뜻했어..;

    나도 빨리 낫고 싶어 ㅜㅜ 맛난거 좀 먹고 싶은데 오늘도 아지노모토의 죽으로 연명을..흑. 고마워 언니//
  • 수려 2008/12/11 10:13 #

    니가 임신했다고 하면 기분 정말정말 이상할것같애 끄앙... 뭘 자꾸 아프고 그러니 언능 나아ㅠㅠ! 키엘 샴푸가 갠찮단 얘길 언뜻 들었는데 한국에선 캡비싸드라=ㅅ=! 미쿸에서도 슈퍼마켓표보다는 훨 비싸겠징..
  • 풋디싸 2008/12/12 12:17 #

    으악 나도 정말정말 이상할거야;; 제발 상상도 하지 말아줘..ㅜㅜ
    키엘 샴푸 샘플이 집에 있긴 한데 한번 써봐야겠다!

    조만간 병원 다시가서 검사를 받아보려구..나도 아픈게 너무 싫고 짜증나 ㅜ
  • 윤브롤 2008/12/11 14:55 # 삭제

    자...크리스마스 선물로 하얀 츠바키 선물해줄게..
  • 풋디싸 2008/12/12 12:18 #

    그럼 난 퍼펙트 휩 선물해줄게..
  • 2008/12/12 09:24 # 삭제

    어머.................
    나 지금 도서관가기전에 잠깐온건데
    이따 바로 전화하겠어
    하하하하하하하 자기
  • 풋디싸 2008/12/12 12:18 #

    전화 한다면서 왜 안해!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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