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해먹는 포테이토스프

집에 우유가 넘쳐나기에 좀 처치하려고 만들었다. 미국 우유는 대용량으로 팔아서 좀처럼 바닥을 보기가 힘들다. (신기한 게 유통기한이 막 내년 1월말 이렇게 써있는데 어떻게 그러지..? 멸균우유라서 그런가?) 예전이야 아침마다 시리얼에 우유를 먹었으니까 그래도 괜찮았는데 아픈 뒤로는 아침에는 무조건 죽과 양배추+사과주스라서 우유를 먹을 일이 없다. 그냥 우유 마시는 건 위장에도 별로 안좋다고 하고..어쨋든 집에 2리터 가까이 되는 우유가 유통기한만 기다리고 있는게 너무 슬퍼서 만들었다. 간단 포테이토 스프!

버터랑 밀가루를 1대 1로 넣어 루를 만들고 우유와 다진 양파, 그리고 미리 삶아둔(전자렌지를 이용하면 5분이면 익어용) 감자를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면 끝. 간을 좀 강하게 했다. 닝닝하면 더 느끼한 것 같아서;


냉동실에서 주무시고 계신 식빵을 토스터에 넣어서 즉석 크루통 완성. (사실 새로 산 빵칼 자랑하려고 찍었다..; 엄청 잘듣는다!!히히) 아침에 블로가 토스터 세기를 MAX로 해놔서 처음 한장을 홀랑 태워먹었다;


레스토랑에서 파는거랑 똑같이 진한 맛이었다. 블로가 맛있다고 해줬다. 근데 다음부터는 양파를 더 잘게 썰으라고 한마디 했음..-ㅁ- 스프는 뜨거울 때 먹어야 맛있는데 접시가 넓어서 그런지 확 식어버렸다..


그리고 메인요리인 카레. 토마토와 사과, 감자,  양파, 우유가 들어갔다. 진짜진짜 맛있다!! 카레의 강한 맛보다는 부드럽고 달콤한게 속에도 부담이 적고 좋았다! 사진이 뭔가 콩이 한쪽에 쏠려있어서 흉해. 이쁘게 음식 담는 거 진짜 못한다.. 아무튼 사과가 익으면 너무 맛있는 것 같다. 아삭하게 먹을 때도 맛있지만 흐물렁 흐물렁 거릴때에 먹는것도 넘후 좋다..흐..디저트로 먹을 구운 사과가 지금 오븐안에서 기다리고 있다!!

내 최근 보물들 중에 하나인 쥬서기. 양배추의 보라색이 쥬스색에 그대로 나와서 이쁘다. 사과 반쪽하고 같이 갈아서 마시면 맛도 있고 위에도 좋다고 한다. 생으로 양배추 먹을 때는 정말 토할것 같았는데 이렇게 마시니까 훨씬 먹기 편하다.

예쁜 색깔. 맨날 마시고 있는데.. 설거지가 좀 귀찮다. 부속품들이 한 5~6개 돼서 하나하나 뜯어내서 다 씻어야 하는게.. 누가 좀 대신 씻어주면 좋겠다;

덧글

  • 케이디 2008/12/18 16:51 #

    아 스프 맛있겠어요! 패밀리 레스토랑같은 데서 나오는 스프 참 좋아하는데 집에선 어쩐지 만들 엄두가 잘 안 나더군요; 카레도 주스도 맛나보여요. 훌륭한 한 끼 코스 요리네요.^^
  • 풋디싸 2008/12/19 08:16 #

    생각보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요. 바짝 끓여서 졸이면 크림소스로도 쓸 수 있답니다:) 가루 스프 타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어요.

    집에있다보니 이런 거에 목숨걸게 되네요.:)

  • Semilla 2008/12/18 22:17 #

    와아.. 스프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제 남편도 맨날 양파 작게 썰라고 하는데..
    저희 집에서도 우유는 맨날 남아돌아요.. 근데 유통기한이 그렇게나 긴가요? 저희 집은 금방 상하는데....
  • 풋디싸 2008/12/19 08:18 #

    저는 나름 씹는 맛을 생각해서..;사실 칼질을 잘 못해서 항상 뭐 자를 때 남편이 '저저저저..!' 해요;

    우유가 잔뜩 남아있으면 처치곤란이죠.. 반죽기 있으면 식빵 만들면 되는데 손반죽 무서워서 아직 빵은 못하고 있어요. 근데 세미쟈님 드시는 우유들은 뭔가 신선한 건가 봐요..저희는 호라이즌? 우유 마시는데 한달도 거뜬해요; 되레 무섭답니다
  • Semilla 2008/12/19 09:47 #

    저희는 남편이 A&E 우유만 고집해서 그거 없으면 아예 우유를 포기하는지라;;(아침에 주로 시리얼을 먹기 때문에 우유가 필수죠..) 캘리포니아에 있는지 모르겠네요. 호라이즌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종이 포장된 우유는 아니죠?
  • 민지 2008/12/19 09:58 #

    스프 맛있어 보여요 +_+
    저희도.. 옛날 우유 마실땐 3-4주는 거뜬했는데, 막 항생제 들어서 그렇다는 말을 듣고 soymilk로 바꿔 버렸어요. 근데 호라이즌은 오가닉우유라 항생제 같은거 없을텐데, 정말 미스테리에요.
  • 풋디싸 2008/12/20 09:35 #

    헉..유통기한 때문에 항생제를 넣는거에요? 무서운 세상이군요;

    사실 저희집도 주로 마시는건 소이밀크긴 해요. 거의 베이킹 때문에 우유를 쓰긴 하지만요. 한국에서는 두유가 다 너무 진해서 저지방이나 스킴 마셨었는데 미국은 두유가 가벼워서 마시기 편하더라구요~
  • 민지 2008/12/22 08:38 #

    혹시 뜻이 잘못 전달되었을까봐 또 쓰는데요... 우유에 직접 항생제를 섞는게 아니라, 소 키우면서 젖소한테 항생제를 주사하는데 그게 우유를 통해 들어갈수 있다고 하네요....ㅠㅠ
  • 블라쑤 2008/12/19 17:31 #

    저런거 저희 본가에도 있는데 정말 설거지 거리가 일이라는;; 양배추 지나치게 먹으면 오히려 위에 부담이 될수도 있다고 하니까 적당히 드세요 얼른 낫길 바래요 :^D
  • 풋디싸 2008/12/20 09:36 #

    그쵸; 설거지가 너무 귀찮아요. 그래도 양배추 꾸준히 마시니까 좀 개선되는 것도 같고.. 일단 계속 마셔보려구요~

    다음주면 일본행이시겠네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