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짓하고 데이트

초 엄격하지는 않지만 Vegan인 브리짓(나와 동갑이다!)과 점심먹으러 베버리 힐즈에 있는 채식 레스토랑에 갔다. 요새 왠지 친구 생긴것 같은 느낌이잖아..? 으하하. Real Food Daily라는 이름인데 사람도 무지 많고 완전 인기있는 곳 같았다. 브리짓 말로는 자기가 가본 곳중에 거의 최고로 맛있는 곳이라나?  음식 사진은 창피해서 안 찍고 브리짓 사진을 찍어봤다. 난 브라운 라이스에 뭔가 잘게 잘린 야채와 소스가 얹힌 요리를 먹었고, 브리짓은 알수없는 무언가를 먹었다.. 채식의 세계는 신기하다. 뭘 먹고 있는지 봐도 통 모르겠어. 빵 같기도 한데 뭔가 뻑뻑해 보이는 단백질스러운 그런 것에 소스를 부어서, 역시 알 수 없는 쌀도 아닌 소보로스럽게 생긴 무언가와 곁들여 먹더라. 먹어보지 않아서 맛도 모르겠지만.. 신기했다. 아. 여기 소이밀크가 한국 두유스러운 맛이 나서 반가웠다! 미국 두유는 보통 바닐라스러우면서 가벼운데 여기는 좀 리치한 느낌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밥먹고 A.P.C에 들러서 벼르고 벼르던 점퍼를 샀다. 땡스기빙 즈음에 블로랑 가서 입어보고 찍어논 점퍼가 있었는데.. 너무 비싸서 그냥 포기했었다. 그 후에 크리스마스 쯤인가 브리짓하고 또 거기에 들렀는데, 50퍼센트나 할인을 하길래 망설이다가.. 입어보기만 하고 역시 돌아섰음. 그리고 새해도 지난 오늘 '아..그거 내 사이즈 아마 팔리고 없겠지' 하는 마음으로 혹시나 해서 들어가 봤는데 쪽팔리게도 직원 오빠가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으하하// 그런데 내 사이즈는 없고 큰것만 남아있었다.. 실망하고 있자 직원이 잠깐 기다려 보라고 하면서 누군가 며칠전 내 사이즈를 홀딩해놨는데, 지금 전화해서 살건지 물어보겠다고 했다. 한가닥 희망이 솟아나서 '오 혹시 살수 있을 지도..!?'하며 기다렸다. 직원이 전화를 하고 오더니 '이사람이 안산다고 하는데 어때 다시 입어볼래?' 하는 것이었다+_+ 그래서 냉큼 구입. 싸게 사서 더 신났다. 브리짓과 행복해하면서 옷을 싸들고 돌아왔지롱..
공식사이트에서 훔쳐온 사진. 내가 산 건 카키색인데 착샷을 찍으려니 폼이 안나..; 여기 모델 언니 너무 이쁘다 -ㅠ-



그리고 동네에 있는 Wacko라는 잡화점 겸 갤러리에 들렀다. 파티굿즈도 팔고 장난감 선물용품 기타 재미난 물건들, 그리고 디자인 미술 서적과 갤러리까지 딸린 초 맘에드는 가게! 왜 이런데가 동네에 있는지 여태 몰랐을까? 일본에 있는 빌리지번 가드같은 느낌이었다. 일본에서 가져온듯한 장난감들도 많고.. 선물사기에 딱 좋은 곳이었다. 갤러리에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린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팔기도 하는것 같았다. 예쁜 그림책들도 완전 많고.. 이런 곳이라면 혼자 몇시간이고 시간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완전 맘에 들었어.


보다가 맘에 들었던 책. 폰카로 몰래 찍었다. 귀염상 돼지.


배경과의 대비가 이쁜 소


클릭해서 봐야 하는 얼룩소. 얘는 털 벗겨서 마루에 깔아놓으면 이쁠듯!

털 깎아놓은 모양이 너무 귀여운 양새끼.


어제 서점에서 스티커를 사다 핸드폰에 붙였다. 블로랑 폰이 똑같아서 구분이 잘 안되길래 이쁜 스트랩을 달까 했는데, 아이폰에는 스트랩을 달 구멍이 없는 것이었다...; 좌절하고, 반짝반짝한 내 취향의 스티커를 사다 냅다 붙임. +_+ 사진을 늘 폰으로 찍으니까 정작 폰을 찍을수가 없어서 거울보고 찍었다!

집에 와서 블로랑 김치찌개 끓여서 밥먹고.. 한가로운 저녁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ㅎㅎ







1. 이시다와 이노우에 블로그를 보다가 몇개월 전 이시다가 팬레터를 버린다고 엄청 욕먹었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처음엔 '아니 어떻게 팬들이 준 편지를 버려 이런 못된 놈..'했는데, 하루 편지를 10통 받는다고 가정해보자. 데뷔 8년 * 365 * 10 = 29200통. 하루에 열통만 받겠어? 100통을 받는다고 치면.. ..음 버려야 할 것 같구나; 집이 운동장만한 것도 아닐텐데..본인이 팬레터를 버린다고 블로그에서 솔직히 인정했지만, 전부 다 읽는다고도 했다. 다 읽고 나서 버린단 거겠지. 그제서야 조금 납득이 갔다. 근데 처음에 어떻게 팬레터 버린다는 얘기가 시작 된건가 몰라;? 누가 쓰레기통이라도 뒤졌나..?; 아무튼 인기인은 피곤한가 보다; 나는 내 졸업작품이 인터넷 상영될 때 달렸던 코멘트들 수백개를 좋은거든 나쁜거든 다 캡쳐해서 하드에 저장했는데../ㅁ/ 역시 악플보다 무서운 건 무플이 정답.

2. M-1우승 후 이시다의 블로그에는 덧글 2만 건, 이노우에는 만 건이 달려서 이노우에가 급 짜게 식었다는 건 유명한 이야기.. 방송에서도 그 얘기를 하고 자학개그를 하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자, 팬들이 이노우에 블로그에 가서 덧글을 마구마구 달아서 3만건으로 마무리가 되었다는 훈훈한 이야기다. 감동한 이노우에는 감사 포스팅까지 올렸다나. 그럼 뭘 해 그후에 일기에는 도로 원상 복귀인걸/ㅁ/ 이시다가 이노우에 2배정도 인기가 있는 듯 덧글도 2배 방문수도 2배..; 아아 좀 불쌍해;



덧글

  • detos 2009/01/07 20:18 #

    이야 ~ 채식 ~ ㅎㅎ

    저도 채식을 해보려 했으나 ~

    역시 고기는 너무 끊기 힘든 것 같아요 ~ ㅎㅎ

    한국은 채식하기에 힘든 환경이기도 한 것 같고 ~

    친구분이 채식하는 거 같은데 ~

    미국은 채식하기에 적절한 환경을 가지고 있나요 ? ?
  • 풋디싸 2009/01/09 07:12 #

    다른 데는 잘 모르겠지만 엘에이를 포함한 대략 캘리쪽은 채식하기 아주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거의 미국내 채식의 발상지스러운 이미지가..아마 뉴욕과 더불어 가장 채식주의자가 많은 곳이 이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디서든 채식 레스토랑을 찾아볼 수 있구요.. 이유야 제각각이겠지만 채식주의자도 정말 많아요. 한국이나 일본은..엄하다고 봐요 아직은. 물론 채식을 표방하는 가게들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 대중적이지 않기 때문에요.. 브리짓이 일본에 갔다가 팝콘만 먹고 왔다는 얘기를 듣고 과연;했다니까요.

    전 채식하기엔 닭과 생선이 너무 좋기 때문에 안할거에요. 물론 채식 레스토랑 음식들은 맛있어서 좋아하지만요
  • Semilla 2009/01/10 08:07 #

    새끼양의 표정이 참 근엄하네요...!
  • 풋디싸 2009/01/12 07:47 #

    나중에 강아지 키우면 저런식으로 트리밍 하고싶어요/ㅁ/
  • 블라쑤 2009/01/10 19:03 #

    전 디자인 서적으로 가득찬 방을 갖고싶어요 진심으로 ;ㅁ ;
    크라운 모양의 스티커도 탐이 나는게 히히 (침 질질)
    지금 제 손톱위의 크라운과 조금 흡사해서 왠지 세트같아요~ :)
  • 풋디싸 2009/01/12 07:49 #

    와 디자인 책으로 가득찬 방..너무 좋을것 같애요. 전 그림책도 무지 좋아해서 서점 가면 그림책 코너에 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내곤 한답니다.

    오 손톱사진 올려주세요!! 궁금한데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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