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네 아라비아따와 딸기 무스케익(+잡다한 사진들)

미소가 누군가와 좀 닮은 J언니와 화요일에 데이트했다. 파사데나에 있는 Mi Piace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뒤늦은 점심을 먹기로. 수업이 10시 반부터 12시 45분에 하나 있고, 1시부터 3시까지 하나 있는데 중간에 점심을 먹기가 빠듯해서 거의 수업 마치고 3시에 먹는데 이날은 학교에서 그쪽까지 이동하고 음식 기다리고 해서 거의 4시 좀 넘어서야 파스타를 먹을수 있었다.

오..! 오랫만에 먹는 팬시한 점심인가. 요새 학교다 뭐다 해서 내가 만든 구린 도시락 아니면 더욱 구린 학교 카페테리아 음식으로 내 소중한 점심시간이 황폐해지고 있었는데; 다행히 이곳에서 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후후
이 레스토랑의 스페셜 케익이라고 하는 딸기 무스케익. 위에 산딸기로 장식이 되어 있고 아래에는 딸기무스와 스폰지 케익, 초코렛 무스가 차례로 쌓여있다. 그리고 겉에는 화이트초코렛으로 둘러져 있는데 이건 없어도 됐을 듯.. 밋밋한 느낌이었다. 이 케익은 포장하면 5.75불인가 하는데 여기서 먹으면 7.75불이라는.. 고민하다가 언니랑 하나 시켜서 나눠 먹었다. 여기 케익들은 미국 케익치고는 드물게 예쁘다. 예쁘고 비싼 케익들을 보면 뭐랄까 수퍼마켓에서 만든 것 같은 Porto's 케익들하고 비교하게 되는.. 가격이 몇배인데 그럼;


내가 주문한건 펜네 아라비아따. 미국에 와서는 항상 펜네만 먹은 것 같다. 한국에서도 펜네를 좋아하기는 했지만..홍대앞 탄토탄토의 크림 펜네는 너무 치즈스러워서 느끼했다. 델문도 옆의..이름이 뭐였더라? 아무튼 그집 토마토 펜네는 어딘가 떡볶이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몰디브에서 먹었던 펜네는 정말 완벽했는데.. 그 펜네 다시한번 먹고 싶다. 흑흑. 왜 펜네를 좋아하냐면.. 글쎄 왠지 표면적이 넓으니까 소스가 더 잘 묻어있는 것 같아서? 떡볶이처럼 찍어먹기 편하기도 하고. 그리고 옷에 튈 염려가 없어서 좋다. 국수로 된 건 훌훌 먹다가 옷에 튀면 슬프잖아..

먹어본 펜네들 중 가장 가늘고 작았다. 하하. 살짝 뿌려진 파마잔 치즈와 잘어울리는 맛이었던 것 같다. 언니가 시켰던 볼로네제는 고기맛이 났다!(음 고기가 들어있으니 당연한건가) 아라비아따는 심플한 메뉴지만 가게에 따라서 무지무지 맛있거나 그저 그렇거나 한 격차가 심한것 같다.


사실 케익이나 파스타보다 인상깊었던 건 바로 이 식전 빵이었다. 포카치아 빵에 올리브오일과 다진 (거의 생)마늘, 뭔진 모르지만 건조한 느낌의 고소한 치즈가 뿌려진 빵이었는데 너무너무 맛있었다.ㅎㅎ 근데 이거 먹고 놀다 블로 차에 탔더니 블로가 마늘냄새 쩐다고 욕했다...맛있긴 하지만 마늘이 좀 쩔어요..

아무튼 이날 목적은 원래 블러셔를 하나 사는 거였는데 끝내 적당한 걸 찾지 못하고 좌절. 블러셔 하나에 20불 넘게 주고 사기가 아깝다.. 일본 드럭에서 샀던 쪼그만 블러셔가 좋았는데 ㅜㅜㅜ 500엔도 안하던 작고 가볍고 발색 짱인 그 블러셔가 그립다. 여기서 구할 수 있나 봤더니 불가능해 보여서 그냥 여기서 적당한 걸 살 생각이다. 이번에 베네핏에서 새로나온 블러셔 이름은 까먹었는데 그거 색깔이 내가 원하는 것과 좀 비슷해서 마음에 들었다. 단델리온도 다 떨어져 가는데 하나 사긴 사야할텐데..그치만 베네핏 블러셔는 좀 커서 가지고 다니기가 번거롭다; 어휴..






이거 좀 자랑사진. ㅎㅎ 내친구다!!! 사진은 일촌 싸이에서 퍼왔다-_- 언니 미안.. 일본에서 단행본이 나왔다고 한다. 여기서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현아 왠만하면 사인해서 한권 보내줘!!! 지난 여름에 교토 갔을때 이럴 줄 알고 캐리커쳐와 사인을 받아왔지롱. 적절한 시기인 것 같아 슬며시 공개해본다.


..아 근데 너 사인 바꿨냐 그 새...그러면 이거 나중에 팔때 가치가 떨어지는거 아니야? 아 생각해보니 되레 프리미엄이 될 수도 있겠다. 레어 아이템으로 ㅎㅎ그때 피자시켜먹으면서 그림 그려달라고 마구 강요했었는데 참 잘했단 생각이 든다. 내 얼굴..지나치게 미화된 감이 많이 든다. 하하 그렇지만 이걸 보면 그렇지도 않을 걸!



커트에 가까운 단발이었을 때 내 캐리커쳐. 교토 세이카의 건너 건너 후배님께서 그려줬다..고 한다. 이건 나 전혀 안닮았단 얘기만 들었는데..닮고 안닮고를 떠나서 그림 참 잘그린다! 하하 나처럼 흉하게 닮게 그리지 않고 귀엽게 그릴 줄 아는 듯. 나는 사람들 닮게 잘그린단 얘기 많이 들었지만 본인들은 하나같이 내 그림을 싫어했다..

올려놓고 보니 왠지 고도의 정현이 까는 글이 된것 같다. -_-;;;그건 아니야!!오해마!!

오랫만에 내사진도.

수면양말을 집에서 요긴하게 신고 있습니다/ㅁ/ 백화점 갔더니 한국에서 유행한다던 수면양말을 세일하길래 샀다. 메이드 인 코리아..;;; 과제하다가 졸려 사경을 헤메고 있을 때 찍은 듯 하다.. 뭐..집에서 대체로 이런 느낌이다; 폐인모드.




덧글

  • satie 2009/02/07 19:49 #

    부러워요..ㅠㅠㅠ 케이크...아아
  • 풋디싸 2009/02/09 13:20 #

    여자들에게는 케익 게이지라는게 존재하는거 같아요 정말로! 달고 부드러운 게 먹고싶을 때가 있잖아요?/ㅁ/ 영국의 디저트는 어떨지 궁금해요!! 스콘같은 담백한 종류가 인기려나요?
  • 2009/02/07 22:1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풋디싸 2009/02/09 13:43 #

    그쵸. 수면양말의 존재를 알기 전까지는 춥다고 꽉 죄는 양말 억지로 신고 잤거든요. 정말 편하고 따스해요 ㅎㅎ 푸딩 블러셔 예전부터 봐 오긴 했는데 손에 묻히는게 귀찮어서 침만 흘리고 있었답니다;ㅁ; 25호 색깔이 맘에 들던데 드럭 제품들은 테스트를 해볼수가 없어서 답답해요오 흙흑
  • 블라쑤 2009/02/08 12:51 #

    와 저도 펜네 좋아하는데 ;ㅁ ;
    프레쉬한 토마토소스에 파마잔 치즈 듬뿍 올리면심플하지만 천상의 맛이예요
    캐리커쳐 보니까 저도 친구들이 그려준것들이 생각나요
    정말이지 .... 뭐랄까 너무 닮아서 '내가 이딴식으로 생겼단말이냐!!! ㅠㅠㅠ'
    이런 느낌이라서 조금 씁쓸한 마음이거든요 크흥
  • 풋디싸 2009/02/09 13:46 #

    오 펜네 동지가 여기도 한분이../ㅁ/ 그쵸. 맛있어요 펜네!! 예전에 신사동에 일리인가 닐리인가 하는 파스타 집에 자주 갔었는데..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맛있었어요 흑. 홍대에서는 그냥 무난한 탄토탄토만 갔는데 새로운 곳들이 많이 생긴것 같더군요. 프리모바치오인가 하는데는 전 개인적으로 그저 그랬는데 굉장히 인기더라는..;;

    전 일본 친구가 제 캐리커처 그려준거 보고 진짜로 면박줬다가 민망했던 적 있어요..전 장난치느라 그따위로 그린 줄 알고 '뭐 이따위로 그렸어!' 했는데 진심으로 그린거더라구요.. 그거 나중에 공개할게요;;
  • detos 2009/02/08 14:33 #

    우와 ~ 케익 ~ 완전 맛있었겠어요 ~

    빵은....진짜 마늘빵이네요 ~ ㅎㅎㅎ
  • 풋디싸 2009/02/09 13:47 #

    마늘은 맛있지만 먹고난 뒤에 사회생활이 힘들어요 흑흑. 오늘도 비빔국수 먹었다가 남편님이 냄새난다고 구박했다는 ㅜㅜ
  • detos 2009/02/10 10:08 #

    마늘이 그렇긴 해요 ~ ㅎㅎ

    ㅇ ㅏ ~ 비빔국수도 먹고싶네요 ~ ㅎㅎㅎ

    요즘 잔치국수가 땡겨서 만들어 먹어 봤는데...뭔가 2%부족 했어요...ㅜ.ㅡ
  • 풋디싸 2009/02/10 16:29 #

    마늘 구운건 괜찮은데..한국에 메드포갈릭에서 먹었던 마늘스테이크가 생각 나네용/ㅁ/ 전 마늘이 늠후 좋거든요. 생마늘은 냄새의 압박때문에 좀 꺼리긴 하지만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역시 먹어야 해요!!

    직접 요리도 하시는군요~ 전 요리 안해먹은지 꽤 된것같아요;; 바쁘단 핑계로;
  • detos 2009/02/10 19:35 #

    1년에 두세번 있을수도 있는 일이죠 ~

    제가 요리를 한다는 건...ㅎㅎ

    할 줄 아는 요리가 없거든요 ~ ㅎㅎㅎㅎ

    우와 ~ 마늘스테이크도 있어요 ? ?

    스테이크와 마늘이 잘 조합되나요 ? ?

    하긴...고기먹을 때 마늘은 꼭 먹는군요 ~ ㅎㅎ
  • 풋디싸 2009/02/13 14:09 #

    메드포갈릭이 마늘요리 전문 컨셉이거든요. 혹시 가게 되시면 한번 드셔보세요 ㅎㅎ 맛있어요!
  • detos 2009/02/13 16:17 #

    메드포갈릭이라....한 번 검색해 봐야겠네요 ~ ㅎㅎ
  • detos 2009/02/13 16:40 #

    검색해 봤더니 아직 광주에는 없군요 ~

    대체복무 끝나고 복학 하거나, 그전에 서울 올라가면 한 번 가보던지 해야겠네요 ~ ㅎㅎ
  • 풋디싸 2009/02/16 14:11 #

    네 한번 가보세용// 광주에서 복무중이시군요.. ㅎㅎ 힘내서 언능 마치시길!
  • detos 2009/02/17 14:03 #

    지금 군대간 친구들은 다 복학하는데,

    전 대체복무라 복무기간이 더 길어서 아직도 근무중이에요....

    5월말에 끝나긴 하지만....

    2학기 복학은 뭔가 복잡해서 ~

    내년에 복학하려구요....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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