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음식사진 폭탄(스압)

샌프란시스코 다녀와서 이틀간 시체처럼 누워 씻지도 않고 이리 뒤집, 저리 뒤집으며 있다가 겨우 부활. 이 망할 요통만 아니면 조금 더 살만할텐데.. 내 몸은 좀더 누워서 시체놀이를 하길 원하는데 허리랑 배가 너무 아파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이상한 자세로 쭈그려 있었다. 흑흑. 쇼코(클래스의 나니와의 오바쨩이랄까.. 첨엔 이상한 사람인 줄 알고 경계했는데 나 결석하니까 괜찮냐고 물어봐주고 이틀간 숙제도 챙겨주는 착한 아줌마언니..)한테 숙제 받아서 억지로 숙제좀 하고, 블로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블로가 진저그래스에서 맛난거 사왔음 좋겠다. 흐흐 입맛이 좀 돌아온 걸 보니 감기가 대략 나아가고 있는 듯..

생각해보니 이사진은 예전에 올리려고 저장해놨던 거 같다; 학교 근처 내 오키니이리 브런치가게! marston's에서 블로랑 밥먹었을 때 찍은 듯.


내가 시켰던 건 베지터블 오믈렛 with egg white; 네 저는 계란흰자 오믈렛만 먹어요. 저기 옆에 나오는 감자가 너무 양이 많고 헤비해서 많이 못먹었다. 확실히 전에 포스팅했던 mamma mia cafe의 감자가 지존이었는데..

산타바바라에 있던 멕시칸 레스토랑. 샌프란시스코 가는 길에 저녁 먹으러 들렀었다. 꽤 유명한 식당이라나. 하지만 멕시칸음식은 역시 나와 안맞는것 같다. 괜찮을거라 생각해서 시킨 브리또를 한입 먹고 내려놨다.. 결국 칼멜에 도착할때까지 챙겨온 과자를 씹으며 버텼다; 배 무지 고팠었는데 브리또를 한입 먹자 식욕과 배고픔이 거짓말처럼 가시는 거였다.. 다들 맛나게 먹는걸 보니 나홀로 기운빠졌던 밤;;


칼멜은 처음 가봤는데 이쁜 동네였다. 돈많고 시간많은 늙은이들이 이런데 와서 살것같다고 재잘대면서 아침밥ㅂ을 먹으러 갔다. 이 빵은 가는길에 발견한 가게의 작품;;

난 와플. 블로는 달걀 베이컨. 서구식 아침식사였다..; 난 역시 한국입맛인가 봐. 밥과 국, 반찬이 생각난다. 이 가게가 아담하고 귀여웠던게 인상에 남는다


중간 기착지인 모너레이에 클램차우더 먹으러 갔다. 소름끼치게 비쌌던 레스토랑에서 그나마 싼 메뉴를 찾아 시킨게 이 피자; 그..팬더가 계산서 보고 깜짝 놀라는 그 짤방이 생각난다. 항구 근처에 식당들이 잔뜩 모여있는데 집집마다 클램차우더 샘플도 주면서 호객행위를 한다. 이집 저집 들르면서 먹어보는 재미가 쏠쏠. 한 4가지정도는 먹은듯.. 이 가게에 들어왔을때는 이미 '클램차우더는 이제 됐어..'싶은 정도였다; 가게 직원도 친절하고 빵도 계속 줘서 싼 가격에 배를 채울 수 있었다.
3년전에 여기 왔을때는 왜 여기서 클램차우더를 안먹었을까? 그랬다면 화장실냄새나던 그 스파게티를 마주하지 않았어도 됐을텐데.

여기부터는 근처에 있던 가게들 사진. 이 가게 생각난다 달콤한 것들 팔던 가게!!

이 사과 무슨 맛일까? 그저 단 맛이려나..;

다음날 샌프란시스코에서 먹은 아침겸 점심. 두부 샌드위치인데 안에 마요네즈가 들어있었다..ㅜㅜ 발라내면서 먹었다. 분명 맛있는 샌드위치였는데 옆에 앉은 브리짓이 먹는 현미 야채수프같은게 너무 맛있어보여서 슬펐다.. 나중에 샌프란시스코 또 가면 그걸 먹어보겠어 흑흑.


Golden Gate Bakery에도 들렀다. 차이나타운 한가운데 있는 가게인데 무지 복작거렸다. 에그 타르트가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솔직히 옐프의 별 다섯개 여섯개 이런건 좀 오바인듯.. 뜨거울때 한입 먹으면 달콤하고 괜찮긴 하지만 그 이상은 무리; 일본에서 먹어본 테라마찌의 에그타르트가 훨씬 맛있다.; 이건 너무 계란스러움이 강해서 좀 그랬다. 게다가 식어버리면 맛이 확 비려져서 더 먹기 힘들듯.. 이거 취향타는 음식인가..?

돌아오는 길 밤에 들른 다이너 pea soup anderson이라는 가게. 우리는 작은 과일플레이트를 시켰는데 이런 초 거대 양주안주같은게 나와서 놀랬다.. 몇입 먹고 있는데 블로가 서버를 불러서 확인을 했다. 결국 주문이 잘못 나온게 밝혀지고; 도로 치워가고 초라한 과일접시가 다시 나왔다. 게다가 작은 접시에는 사과도 없고 메론이 싱거워져 있었다..어떻게 된거야!!


..올리고 보니 정작 샌프란시스코에서 먹은 건 얼마 안된다;; 게다가 올린 음식들 평가도 미묘..그날 저녁에 먹은 차이니즈 음식이 정말 맛있었는데 사진 찍는걸 깜박했지 뭐야. 흑..
여튼 사진 보정할 기력도 없어서 어떻게든 사이즈만 고친 상태라 별로 테러도 안될 듯 하다; 상태 봐서 자세한 여행기를 따로 올릴 예정이어요/ㅁ/
아. 그러고보니 여행기에 음식사진만 따로 올리는게 처음이구나; 보통 한번에 올리는데 그렇게 하면 여행에 올려야 할지 세계에 올려야 할지 음식에 올려야 할지 애매해지니까.. (음식블로그로 거듭나고 있다!!;)

덧글

  • 무아 2009/03/11 11:11 #

    히힛..저기 샌프란시스코 가는 길에 여기저기 이쁜데 너무 많죠.
    시간만 많으면 여기저기 들리면서 여유자작 가면 좋은데.
    전 예전에 허스트 케슬이랑 솔뱅에 하루 있었는데
    풋디싸님 글을 보니 백년전 여행을 포스팅 해야겠단 생각이 불끈!

    저 피수프 가게 엔더슨!! 저도 저 이름이랑 똑같은데 였는데
    같은 가게인지는 모르겠네요. 스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요.
    근데 잘못주문했다고 몇입 먹은거 도로 치워가는건 뭥미;;;

    전 담달에 샌프란시스코 잠시 가는데
    지금 뭐 먹을지 리스트 만들고 있답니다 츄릅츄릅.
    얼른 겅강해지세요..
    몸이 좀 부실하신가봐요 ㅠㅠ..



  • 풋디싸 2009/03/11 11:30 #

    맞아요 저 부실 그자체에요.. 공룡이라도 삶아 먹어야 하나봐요;; 무아님은 여행가실때에는 체력 만땅으로 채워두시길!! 샌프란시스코 가신다니 재밌겠네요~ 저흰 시간도 많이 없어서 많이 보질 못했는데 시간도 넉넉히 잡고 가시면 여러군데도 보시고 좋을것 같아요. 저 피숩 앤더슨 유명하다고 하던걸요? 전 피숩은 그냥 그랬는데.. 아무래도 제가 어떤 종류의 콩에 좀 저항이 있는듯해요;; 전체적으로 가게는 괜찮아보였어요. 넓고 아늑하고, 양도 많고 말이죠. 근데 어딘가 제가 먹고 된통 체했던 폴리네시안 레스토랑같은 느낌이 들어서 많이 먹을수가 없었어요..;

    예비신랑분과 둘이 가시는건가요? +_+더욱 부럽다능.. 저희도 다시 여행가면 우리 둘만 가자고 다짐했어요;; 역시 여행은 여러명이 가면 재미있는 만큼 좀 자유도가 떨어져서.. 게다가 일행중 한명이 비갠이라서 무지 까다로웠거든요;;

  • 무아 2009/03/11 11:39 #

    네 공룡의 뒷다리라도 꼭 찜쪄드시라는 ㅠㅠ.

    제 남자친구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일하는 중이라서
    제가 휴가 받았을 때를 틈타 잠시 보러가는 거랍니다.
    해서 같이 막 여기저기 다니지는 못할 것 같고요..
    (아마 저 혼자 막 여기저기 다닐듯;)

    근데 진짜 일행중에 비갠이 껴있으면.....
    음...특히 아시안 레스토랑 가면 완전 까다로와지잖아요...
  • 풋디싸 2009/03/13 14:28 #

    저도 비갠과 여행가느니 혼자가는게 좋아요...하하. 걔네들 멋모르고 먹는 음식중에 비갠 아닌게 은근 많을걸요!? 콩고기에 우유가 들어있다거나, 차이니즈의 야채플래이트를 시켜도 굴소스로 볶아낸거라거나 하면 알게 뭐에요..;

    남자친구분 샌프란시스코 계시는군요. 부디 저대신 즐겁게 지내시고 구경도 많이 맛난것도 많이 드시고 오셔요!
  • Semilla 2009/03/12 01:29 #

    공룡의 뒷다리는 무슨 맛일까 궁금해지는....
    중간의 악어같이 생긴 빵 귀엽네요!

    보통 주문 실수해도 그냥 가게에서 책임지고 먹게 하지 않나요;; 전에 단체로 간 어느 레스토랑에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음식이 늦게 나왔다고 저희 부부 음식은 공짜로 주던데..... 먹던 걸 빼앗다니 야박해 보이는;;;
  • Charlie 2009/03/12 11:39 #

    닭고기 맛일거예....(퍽퍽)
  • 풋디싸 2009/03/13 14:29 #

    아 저도 드럼스틱 생각했는데.. 왠지 그맛일것 같아요!!!

    예전에 피자헛에서 시킨 피자를 반쯤 먹다 잘못시킨걸 깨달아서 얘기했는데 새로운 피자를 또 갖다줘서 배터지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먹던걸 빼앗겨서 좀 빈정상했어요 흙.
  • 2009/03/12 11:4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풋디싸 2009/03/13 14:31 #

    제가 먹는게 펩토비스몰이나, 겔포스류나, 베아제나 활명수 그런것들이에요. 답변을 들으니 좀 안심이네요.. 비타민은 먹으면 속이 느글거려서 안먹고 콜로스트롬은 자주 챙겨 먹어요.(이건 상관 없겠죠..? 그냥 간식먹는 기분으로 씹어먹습니다만)

    뭔가 먹으면서 같이 약을 복용하라는 얘기도 어디선가 봤었는데 그러면 더 메스꺼운게 아닌가 해서 망설였었거든요. 이제 뭔가 곁들여서 먹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Charlie 2009/03/12 11:53 #

    캔디/캬라멜 애플은.. 특이하지요. 달콤한 겉때문에 더욱 새콤한 맛이 나는 사과맛, 끈적하고 딱딱한 겉과 아삭한 속이 대비가 되어서 재미있어요
    ..하지만 입천장 벗기기에 효과가 훌륭한데다 한개 사서 다 먹기가 힘드니 잘 건드리지 않는 상품이예요..;
  • 풋디싸 2009/03/13 14:32 #

    ..정말 입천장 다 까질것 같네요;; 한개 다 먹기엔 좀 크기도 하구요.. 사실 과일에 당을 첨가한 음식은 잘 안먹게 되거든요;; 과일맛을 잘 못느끼는게 억울하기도 하고; 과일은 과일 자체로 먹는게 제일 좋아요!!

    근데 중국에서 딸기에 사탕 입힌 꼬치는 꽤 맛났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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