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한인타운 맛집 발견

약기운때문에 비실대다가 한국음식이 너무 먹고싶은 거였다. 특히 돌솥 비빔밥이 격하게.. 아주 예전에 고바우에서 한번 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사실 우리가 가는 한국음식점은 거기서 거기라서 뭔가 새로운 곳을 찾아가고 싶었다. 열심히 미씨USA를 뒤져서 6가에 있다는 그 식당에 찾아갔다. 작고 약간 허름하다고 해서 큰 기대는 안했지만 도착해보니 작은 공간안에 사람들이 꽉 차서 조금만 늦게왔으면 기다릴뻔했다.. 외국인도 있던거 같지만 대부분이 저녁먹으러 온 한국사람들이었다. 테이블 간격이 좀 좁아서 옆에서 뒤에서 하는 얘기 다 들리는 그런 정도..

나는 돌솥비빔밥, 블로는 가자미구이를 시켰는데, 가자미구이가 뭐지? 가자미는 뭔가 납작한 생선의 일종이려나? 블로가 '여기서 뭘 먹어야 잘먹었단 소릴 들을까'하고 되게 크게 말해서 좀 창피했다. 옆에 아줌마 아저씨들이 일제히 우릴 쳐다보더니, 이거 맛있어 하면서 추천해준 게 그 가자미구이; 주문 받으러 온 아줌마가 빨리 정해서 얘기하지 않으면 우릴 죽일것 같았기 때문에 블로가 그냥 내뱉어버린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주문하자 이런 밑반찬들이 나왔는데, 다 맛있었다! 특히 저 깍두기랑 오이지. 그리고 마요네즈를 싫어하지만 저 감자샐러드도 은근 맛있었고. 아참 가게 이름을 말 안했구나. '마포깍두기'라는 이름이다. 그래서 깍두기가 맛있나봐! 같이 나온 겉절이도 맛있는 편이었다.


지글지글 끓으면서?; 나온 내 비빔밥.  고추장 팍팍 넣어서 먹는게 좋다!ㅎㅎ

아래에 기름을 넉넉히 둘렀는지 밥이 밑부분에 바삭하게 누룽지가 돼 있었다. 몇입 먹으면 맛있는데 좀 느끼한것 같기도 하고.. 근데 비빔밥자체는 무척 맛있었다!! 밑반찬도 많고 리필도 되고. 다른 메뉴들도 맛있을지 궁금해졌다. 회덮밥이나 고등어구이 이런것도 먹어보고 싶어.. 가격도 뭐 이정도면 보통이고. 고바우에 비해서 식사종류가 많은게 맘에들었다. 사실 고바우는 찌개종류 빼면 대부분이 안주라서 다양한 식사하긴 좀 그런듯. 밑반찬도 여기가 훨 많고 ㅎㅎ

블로도 여기 맘에들어하는것 같았다. 오늘도 '거기 갈까?'하던데. 내일저녁이나 점심 먹으러 가봐야겠다. 여기 밥 먹어보니 홍대에서 자주가던 남촌 생각이 난다. 거기 음식들 정갈하고 맛있어서 되게 좋아했는데.. 블로랑 첨에 위장결혼-_-얘기하면서 거기서 밥먹었던 곳.


여기서부터는 잡담입니다..(혐오라고 할까봐; 싫으신 분은 뒤로가기를.)

























 



극심한, 생리불순으로 산부인과에서 생리유도제를 먹고, 생리를 시작하면 피임약을 먹으라고 약을 처방받아 먹고있다. 그런데 이 생리유도제를 먹는것까진 괜찮았는데, 생리 시작하면서 먹는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면서부터 심한 소화불량과 메슥거림, 붓기, 우울증, 미열에 몇일동안 고생하고 있다. 피임약이 원래 호르몬 성분이 있어서 그런 흔한 부작용이 동반되는게 정상이라고 한다나. 몸을 임신한것처럼 착각하게 만들기 때문에 임신증상같은게 생길수 있다고. 한달, 혹은 3달 안에 이 증상은 없어진다고 하니 참고 먹고 있는 중이다. 6일째 먹고 있는데 벌써 체중에 2킬로나 늘었다. 말도 안돼. 그렇게 먹고 자고 맨날 군것질 하고 살아도 고대로이던 체중이 5일만에 이렇게 늘다니.. 수분정체이길; 피임약 먹고 살 찌면 잘 빠지지도 않는다던데.. 블로는 잘됐다고 하는데 난 솔직히 좀 싫다 ㅜㅜ 근육이 느는거면 또 몰라..게다가 초 기분 저하에 우울한게 괜한게 아니었다. 켈리한테 물어봤더니 자기도 붓고 우울하고 메슥거려서 관뒀었다고 하더라. 어이쿠.

그런데 말이지, 어저께 블로가 친구들과 저녁먹고 온다고 내 저녁을 사왔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veggi soy fish를 싸왔다. 나는 신난다 하며 맛나게 먹고 숙제를 하고있는데 속이 너무너무 안좋아 오는 것이었다. 활명수를 마시고, 펩토비스몰을 먹었다. 그런데도 점점 토할것같은 기분에 앉아있기조차 너무 힘이 든거였다. 몇달전에 멕시칸 음식 먹고 미친듯 체했을 때처럼 너무 괴로웠다. 이게 약 부작용인가 싶어서 조금있다 약 먹어야 하는데 이거 복용을 중단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겁이났다. 그런데 이 약은 하루라도 빼먹으면 절대 안되고 매일 같은 시간에 먹어야 하고 뭐 어쩌고 되게 복잡한 거더라.. 나 지금 되게 토할것 같은데 이 약 먹으면 더 상태 나빠질까봐..; 웹을 뒤지면서 피임약의 부작용이나 그런걸 막 찾아 읽다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약을 삼키고 자버렸다. 자면서 계속 속이 메슥거리고 머리가 아팠던 것 같다. 블로가 집에 왔을때 내가 짜증냈다고 뭐라고 하더라.. 잘 기억은 안나지만 울렁거림이 너무 심한데 블로가 나 깨우려고 해서 승질 냈던 듯.

아 그런데 이얘기를 하려고 한게 아니고, 내가 입맛이 변한것 같다는 얘기를 하려고 한 거다. 약 먹고 나서부터 이상할정도로 상큼한 것들이 땡긴단 말이지.. 오렌지 주스나, 딸기나 뭐 그런거. 냉면도 먹고싶고.. 회덮밥, 시디 신 김치도 먹고싶다-_- 아까는 블로 졸라서 굳이 밤에 쥬스와 딸기랑 간식을 사왔다. 상큼한 걸 마시니까 참 시원하고 좋더라고. 그리고.. 내가 좋아라 하는 비갠 음식들이 되게 역겹게 느껴지고, 라이스 밀크나 소이 밀크도 역겹다. 게다가 평소라면 싫어하는 돈코츠라멘같은게 땡긴다..-_- 이런 놀라운 입맛의 변화라니..뭐랄까 내가 나중에 임신을 하게 되면 이런 식성이 되겠구나 하고 미리 시뮬레잇 하는 기분이었다. 오늘은 속이 별로 안좋아 죽하고 오차즈께만 먹었는데, 그나마 낮동안은 상태가 괜찮으니 내일은 뭔가 맛있는 걸 찾아 먹어야겠다. 저녁은 죽을 먹더라도.. 일반 식사보다 죽을 먹으니 속이 한결 편한것 같다. 어차피 세일할때 잔뜩 사다둔 현미죽도 아직 많이 있고..

참. 오늘 화이트 데이였다. 발렌타인때 아무것도 준비 안했다고 내가 한달동안 욕했더니, 블로가 초코렛을 선물했다. 히히 고마워!! 넌 앞으로 초콜렛 없는 발렌타인을 보낼 우리 인생을 구한거야. 역시 나는 여러종류 들어있는게 좋다. 맛있어 맛있어!! 역시 초코+넛트류의 조합은 최고. 밀크초코 안에 치즈케익과 캬라멜 들어있는 것도 맛있었는데 낼름 먹어버렸다..


아참. 화이트데이를 맞아서 얏쯩이 올해에도 팬들을 위해 도넛을 만들었다고 한다. 작년에는 이상하게 생긴 쿠키였던것 같은데 올해는 도넛. 블로그에서 사진 훔쳐왔다. 히히. 얏쯩은 발렌타인 초코를 얼마나 받으려나? 인기없다고 맨날 그러는 캐릭터라서 그런지 무지 궁금해진다. 리얼은 어떨지.. 많이 받으니까 이런것도 만드는 거겠지? (삼국지티비 오랫만에 봤더니 삼국지검정 2급도 떨어진 모양이더라. 야츠이. 그래도 힘내!!! )아 다시금 에레키에 불타오르고 있음..

조..조금 구린것 같지만 멋있어! 나도 하나 먹어보고 싶다!;;


다 만들고 지친 야츠이. 귀엽다!ㅎㅎ

덧글

  • 2009/03/15 16:2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풋디싸 2009/03/17 13:47 #

    그게 전형적인 부작용인가봐요. 저도 웹을 뒤져봤더니 제가 먹는게 그나마 저함량인것 같아서 그냥 참고 먹고있어요. 일주일쯤 되었는데 메슥거림은 좀 나아져서 다행이에요!! 아 그건 그렇고 남친분과 라브라브 염장포스팅 잘보고있습니다..
  • 2009/03/15 16:4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풋디싸 2009/03/17 14:11 #

    그렇군요;; 남편한테 '누가 블로그에서 그러는데 약먹고 60대까지 늘었대' 했더니 '그럼 거의 내 몸무게잖아..너도 그렇게 된다고?;;'하네요;; 체중 느는것도 전형적인 부작용인가봅니다. 다행히 속은 좀 나아지고 있는데 좀 두고보려구요;; 일단 3개월 먹어보고 의사선생님하고 다시 얘기해봐야겠어요.
  • 2009/03/15 17:1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풋디싸 2009/03/17 14:14 #

    컹; 저는 멈춘적은 있었지만 그런적은 없었어요.. 정말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인가봐요. 저도 환경이 바뀌어서 그러려니 하는데 4달가까이 없으니 좀 무서웠어요..;; 이거 먹으면 여드름도 없어진다더니 뭐 별로 그런것 같지도 않고 ㅜㅜ

    아니, 발렌타인 데이때 그 부러운 선물들을 주셨는데 자필 편지 온리라뇨 ㅜㅜㅜ서운해요...잘 다듬고 구슬려서 내년에는 큰 리본달린 선물상자 달라고 하세요!! 말 안하면 평생 몰라요...ㅜㅜ
  • 2009/03/15 17:1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풋디싸 2009/03/17 14:17 #

    미국식당 치고는 비싸진 않아요. 8~9불 사이였던것 같아요.ㅎㅎ 학교앞에서 먹는 식당같은 느낌인데 맛있어서 되게 반갑고 좋았어요.

    마스카라..!받으셨나요? 총알배송 한국이니 이미 써보시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좀 번지는게 있어서 그렇지 픽서랑 같이 쓰면 괜찮을거 같아요 ㅎㅎ 가격대 성능비 괜찮다고 생각해요! 워터프루프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언능 건강해질게요!!
  • AyakO 2009/03/15 18:54 #

    푸하하하
    입맛의 변화 부분 읽고 괜히 웃음이 나오는 1人(...)
  • 풋디싸 2009/03/17 14:19 #

    어제 라멘집 가서 시오라멘 먹고 왔지롱.

    근데 집에와서 MSG때문에 졸림과 갈증 작렬했어 흑.
    생각해봤는데 돼지냄새 나는 돈코츠는 역시 좀 아닌듯..
  • 2009/03/16 04:0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풋디싸 2009/03/17 14:23 #

    앗 비밀님도 잠재적 수요자이셨군요.. 저도 처음이어서 좀 무서웠어요. 저처럼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면 할수없지만 약이라는게 장기복용할 건 못되는것 같아요..ㅜㅜ 그래도 병원은 자주 자주 찾아주시는게 돈아끼고 건강유지하는 길입니다!

    저 가자미 구이 처음먹어봤는데 약간 갈치구이맛 비슷하게 맛있었어요. 전 사실 삼치나 고등어구이를 좋아하지만 얘네들도 맛있더군요 ㅎㅎ 여기도 사실 조미료에서 자유롭진 못하지만 가끔이니까..하면서 먹고 있습니다;
  • 2009/03/16 07:0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풋디싸 2009/03/17 14:26 #

    6개월이 커트라인인가요..;ㅁ; 비밀님도 저처럼 스트레스에 취약하신가봐요. 괜찮은거같은데 환경 바뀌면 기가 막히게 몸이 알아챈다는..; 그래도 제대로 돌아오셨다니 다행이에요!! 저도 좀더 기다릴걸 그랬나요? 하지만 너무 겁나서 안갈 수가 없었어요 상습범이라..; 비밀님도 계속 건강 유지하면서 즐겁게 지내시길 바래용!!
  • 2009/03/16 21:4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풋디싸 2009/03/17 14:27 #

    넌 얏쯩의 진면목을 모르고 있어. 비굴캐릭터가 막 녹아.ㅎㅎ

    참 너의 일기는 잘 보고 있다. 애기들 귀엽겠다 ㅎㅎㅎ
    너 왠지 호리 비리해서 나같을줄 알았는데 그래도 규칙적인가보구나../ㅁ/
  • 무아 2009/03/21 04:10 #

    흐미 ㅠㅠ...
    사진보고 소파 잡고 울고 있습..;

    6가에 신정이랑 전주집이 제가 잘 다니던 한식집들이었는데.
    마포깍두기는 간판만 보고 한 번도 안 가봤어요..*.*.

    한국에서는 그냥 저냥 생각없이 엄마가 주면 먹고
    밖에서는 따로 안 먹다가 미국와서 한식집만 가면
    눈에 불을 켜고 찾는 것이 생선!!!!
    청기와란 곳에 은대구 조림이 작살이었는데 ㅠㅠ

    참참, 얼마전에 엘에이에 친구가 잠시 놀러왔었는데
    그 친구 말이, 그 재즈켓이란 곳에서 저 떠나고
    샤부샤부 해 먹다가 손님이 화상을 입었나봐요.
    그래서 샤부샤부는 더이상 하지 않고 한 솥에 요리해서
    가져다 주는 냄비집으로 바뀐 거라고 하더라고요..흙.

    저 호르몬 관련약들은 참 발란스 맞추기가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힘내세욧 ㅠㅠ

  • 풋디싸 2009/03/21 16:02 #

    전주집! 저 들어봤어요. 거기 괜찮나요? 사실 마포깍두기도 그렇고 한국식당이 대부분이 좀 허술하고 외관이 좀 그렇잖아요.. 맛없을것 같고; 어떤 데는 밑반찬도 그냥 구색 갖추기고 맛도 별로고 재활용스럽고 해서.. 말씀하신 곳은 괜찮았나봐요! 디깅해봐야겠네요 ㅎㅎ

    친구분과 재밌게 보내셨나요? 재즈캣 역시 그런 일이 있었던 거군요.. 손님한테 고소당했으려나요; 그러면 이제 죽도 안끓여주는 거로 아예 바뀐건지..슬프네요.

    이번달만 먹고 중지하고 싶어요.. 부작용 너무 심해요 ㅜㅜ먹은지 열흘만에 3킬로나 찐거 있죠;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