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갔던 Potluck 사진들

11시부터라고 해서 쇼코랑 12시쯤 갔다. 선생님네 집은 뭔가 좋아보이는 동네 한가운데에 있는 딱 전형적인 미국 집이었다. 갔더니 벌써 한바탕 먹고난 뒤의 분위기. 우리 앞 클래스 애들도 와서 음식들이 진짜 많이 있었다. 만들어온 애들도 있고 사온 애들도 있고.. 내 김치전이 좀 많은게 아닌가 싶은 정도? 오면서 막 우리 음식 모자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우-_-였다. 쇼코는 단호박 니모노..(그러니까 호박을 달달하게 간장 미림으로 삶은것?)랑 버섯이랑 당근을 넣은 타키코미 고항(금방 한 밥을 가져오고 싶어서 일부러 아침에 밥을 지었다고!!><), 니꾸쟈가(돼지고기랑 감자를 넣고 끓여 만든 달착한 조림..밥반찬으로 짱이다.하하) 세가지나 가져왔다. 과연 여러나라 음식들이 있어서 이것저것 먹어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근데 뭔가 주제 없는 부페에 간 기분./ㅁ/ 처음으로 간 팟럭이라 그런지 뭔가 신기했다.


열심히 먹고있는 사람들.


선생님한테 케익증정.

음식사진들을 꽤 찍었는데 다 흔들려서 올릴만한 게 별로 없었다..흑. 왼쪽 끝에 잘려 보이는 건 누군가의 샌드위치; 하지만 아무도 먹어주지 않아 끝날때까지 외롭게 남아있었다능.. 슬퍼.흑흑. 그 옆엔 내가 만든 김치전이랑 쇼코의 밥. 그 옆에 뭔가 차곡차곡 놓인건 아르메니아 디저트라나? 시나몬하고 피칸 갈은걸 넣고 패스츄리로 말아서 튀긴듯한 뭔가 무거운 디저트. 맛있엇는데 무진장 달아서 한입정도밖에 못먹었다.. 수박 왼쪽에는 베트남 보이들이 사온 스프링롤이랑, 뭔가 잎사귀에 싸인 떡? 뭔지 모르겠네.. 만두도 있고. 카레도 있었고 스파게티도, 저 파이같은건 페이가 구워온 사과 팬케익 같은거..

신기한게 저안에 떡볶이가 있었다. 수박의 7시방향에 보이는 저거.. 처음에는 하얀 떡국떡같은게 고기랑 같이 있길래 궁중떡볶인가? 했더니 맛은 뭔가 동남아시아의 맛..게다가 고수풀같은게 있어서 직감적으로 뭔가 한국스탈이 아니로구나 생각했다. 끝내 누가 가져왔는지 알수없었다...

다들 열심히 먹었다. 사진 왼쪽에 과카몰리를 멕시칸아줌마가 만들어왔는데 완전 맛있어서 깜놀했다. 싸왔다 심지어.ㅎㅎㅎ 이날 음식들이 진짜 많이 남아서 이것저것 다 싸와서 저녁으로 먹었다.

선생님 케익커팅식. 나중에 조각조각 잘라 나눠먹었는데, 역시 미국케익은 말도안되게 달고, 몇입 안먹었는데도 막 느끼함에 김치가 먹고싶어졌다./ㅁ/
선생님네 가족. 선생님 키가 5피트 9인치(173센치?)인데도 남편보다 머리 하나가 작다. 저 애기는 농구선수가 될지도 몰라.


끝나고 청소. 난 애들이 밥도 먹고 천천히 놀면서 시간을 죽일 줄 알았는데, 밥먹고 다들 냉큼냉큼 돌아가더라. 나중에 온 몇몇을 제외하면 끝까지 남은 애들은 한 6명..? 선생님하고 커피도 마시고 선생님 엄마랑 얘기도 하면서 4시반정도까지 놀다가 집을 나왔다. 선생님 결혼 사진들 보는데, 엄마 젊을때랑 얼굴이 닮았길래 '엄마랑 닮았어요!' 했더니 '정말? 나 입양됐는데 ㅋㅋ' 해서 캐민망했음.. 아니 나 정말 거짓말로 그런게 아니고 진짜 그렇게 생각해서 말한건데 으하하하하하....... 그건 그렇고 입양같은 얘기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문화로구나- 하고 다시금 여기는 미국이라는 걸 실감.

끝나고 쇼코랑 가게에서 뭐 마시면서 수다떨었다. 역시 아무리 클래스 사람들이라곤 하지만 처음 남의 집에 가면 불편한가보다. 휴~하면서 어깨에 힘빼고 수다 작렬.. 다음주엔 블로랑 쇼코랑 같이 스시먹으로 가기로 했다. 미국인 남자친구가 날생선을 못먹어서 그런데 잘 못간다고 한다.. 불쌍해;ㅅ;

아침 일찍일어나서 운동도하고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정신없어서 그랬는지 갔다오니 너무 피곤했다. 밥만 먹고 바로 누워 시체처럼 잤음.. 오늘 일어나서 집 청소하고 지금 깍두기 만드는 중. /ㅁ/ 맛있어져라!

덧글

  • 2009/06/19 12:4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풋디싸 2009/06/20 16:23 #

    팟럭 갔다오셨나요?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저희 남편도 학교다닐때 파티하면 항상 닭찜 만들어갔었는데 인기 짱이었다고 그러던데 정말인가봐요~! 저도 집밥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사온 애들이 많아서 좀 슬펐다는..;;
  • 허리디스크 2009/06/19 13:49 #

    캘리포니아인가요.
    군대를 다녀오면 워킹홀리데이로 가볼 생각인데
    역시 해외는 재밌어보이네요.
  • 풋디싸 2009/06/20 16:24 #

    네:) 엘에이에요. 아직 젊으신가보군요! 저도 워킹홀리데이로 어디 호주나 이런데 가봤으면 했는데.. 다녀온 애들 보면 영어도 늘고 재밌게 지내다 온 것 같아서 부러웠어요~
  • 서눚 2009/06/19 15:05 #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보기힘든?) 문화!!! 무지 즐거우셨겠어요 ㅜㅜ!
    저도 한 번 경험해보고 싶네요 > < 다양한 나라의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참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음식도 그렇고~
  • 풋디싸 2009/06/20 16:26 #

    신기했어요./ㅁ/ 서눛님은 교환학생같은 건 생각 안해보셨나요..? 학교 다니면서 한번쯤은 해볼만한 경험이라고 생각하거든요/ㅁ/ 돈도 다른것에 비해 적게 들고.. 저는 운이 좋아서 얼떨결에 다녀왔었는데 일본에서 좋은 추억도 많았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서 정말 다녀오길 잘했다고 느껴요/ㅁ/
  • 2009/06/20 22:4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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