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가본 미국의 동물 보호소

휴메인 소사이어티라는 곳이 있다. 버려지거나 주인을 잃은 동물들을 데려다가 돌봐주기도 하고, 입양시키기도 하는 그런 동물 보호소인데, 하루빨리 애완동물을 들이고 싶어서 이리저리 찾다가, 일단은 고양이 예쁜 애를 한마리 데려와서 기르자! 고 의기투합해서 오늘 다녀왔다. 

맙소사. 이렇게 많은 고양이를 한번에 보는 건 처음이다.


길냥이들이 대부분이라, 어디 아프거나 다친 애들도 좀 있었다.


귀엽다!!

너무 고양이들이 많고, 다 귀여워서 어느 고양이를 골라야 할지 정말 결정하기 힘들듯..
블로 다리 아래에 있는 애가 밤비라는 앤데, 거의 개 수준의 카라미.. 너무 귀엽다! 근데 블로는 좀 지랄맞지 않냐고 하더라. 난 저렇게 명랑하고 애교많고 사람 좋아하는 애가 좋은데.. 쟤는 부르면 막 온다.;;

블로가 만지는 애는 셀러리. 마지막까지 밤비와 경합을 벌이던 녀석. 얘도 사람 잘 따르고 순딩순딩한데.. 뭔가 수수해. 근데 보면서 느낀건데, 사진에서 예쁜 고양이들은 실제로 보면 성격이 어둡거나 사람을 잘 안따르거나 소심한 경우가 많아서 역시 직접 와서 애 성격을 보고 골라야 하는구나 싶었다. 원래 웹에서 봐둔 고양이가 있었는데 뭔가 성격이 음침한 것 같아서 포기..

서있으면 이렇게 별안간 어깨에 폴짝 내려앉기도 한다;

귀여워!!

내가 처음에 좀 맘에 들어하던 앤데, 얼굴도 이쁘고 순한데.. 애가 뭔가 항상 쫄아있다. 옆에 고양이들이 하악!!하고 위협하면 반응도 제대로 안하고 쫄고.. 되게 말랐어서 어디 아픈건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슬프지만 제외;




고양이 장이 남자 어른/틴에이저, 여자 어른/틴에이저 이렇게 나뉘어져 있었는데 아래 보이는 사진이 암컷 틴에이저들 케이지. 뭔가 활기있고 나름 발랄한 분위기




이건 수컷 어른 케이지..인데 뭔가 분위기가..


심드렁한 얘네들을 보고있자니 생각나는게 뭔가..이런것.



일단 여행 다녀와서 데려오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돌아왔다. 물어보니 밤비는 이미 누군가 어플리케이션을 제출한 상태라고 한다. 정말 고민된다 누굴 데려올지..; 나와보니 옷이 완전 고양이털투성이였다. 키우려면 털을 좀 각오하고 키워야 할듯.. 블로는 우리가 나중에 지랄맞은 웰시코기를 키울거니까 고양이는 좀 칠링하는 고양이를 키워야 할거라고 하는데 맞는 말인거 같다. 그래도 와서 놀아달라고 하고 애교도 부리고 그러는 고양이가 좋은데 말이지. 얼른 데려와서 이뻐해주고 싶다!!


덧글

  • masa 2009/08/09 15:20 # 삭제

    고양이도 사람 같아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야 본색(?)을 들어내. 낯가리는 아이같은 경우 특히나 모르는 사람이 있을때와 없을때의 차이가 확연하지. 서로 가족이라고 느끼게 되면 침대 머리맡에 붙어서 잘려고 난리 칠껄. '듀이'라는 소설이 있는데 한번 읽어봐. 도서관에 사는 고양이에 대한 실화인데 고양이의 습성이 꽤나 잘 나와있어. 고양이는 오래 키우다 보면 마음으로 대화가 된다는걸 알수 있을꺼야 ㅋㅋㅋ
  • 풋디싸 2009/08/10 16:08 #

    거기 예쁜 애들 진짜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
  • Birdie 2009/08/09 21:57 #

    전 요즘들어 강아지 너무 키우고 싶어요....어렸을 때 친구가 제 앞에서 개한테 물려서 하얀 스타킹이 빨간색으로 물든걸 보고나서부터 무서워했는데 어느순간 그게 사라졌어요!! 헌제 엄마의 반대가 너무 심해서...ㅠㅠ 나중에 나가 살면 꼭 키워야지....
  • 풋디싸 2009/08/10 16:09 #

    헉 하얀 스타킹이 피로 물든걸 보시다니 그건 트라우마가 될 만 해요..;; 저희도 원래 개를 먼저 키울 생각이었는데 그 종을 쉽게 구하질 못했어서 일단 고양이 먼저 키우기로 했어요. 저희 부모님도 동물은 반대하셨었다는..;;
  • 베이글 2009/08/10 01:32 #

    헉헉 여기 가고 싶어요!!! 전 한국에서 고양이 2마리, 강아지 1마리랑 같이 살았는데 여기서 동물이 없어서 너무 외로워요. 그래서 유기견 보호소 같은데서 봉사활동 하면서 아기들도 돌봐주고 만져주고 놀고 싶은데.... .ㅠ_ㅠ 저희 동네에도 이런 곳이 있나 찾아봐야 겠어요!!
  • 풋디싸 2009/08/10 16:11 #

    오 동물들과 사셨었다니 즐거우셨겠어요! 지금 계신 곳은 어디신가요? 쭉 계시는거면 한마리 데려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런 보호소 같은 데는 지역마다 있으니까 한번 찾아보세요!:)
  • トンヒ동히 2009/08/10 02:04 #

    그럼, 이런 곳에서 데려오는 동물들은 보통 애완동물 샵보다 저렴한건가요?
    좋은 시스템.
    그리고 마지막 은유컷 폭소 했습니다 아 웃겨요!!
  • 풋디싸 2009/08/10 16:12 #

    저는 공짠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구요, 한마리 데려갈때마다 도네이션 하는 (그러니까 결국은 동물 값인 셈이라는) 시스템인데 대략 100불안팎인가 봐요. 돌보는 동안 수술이나 예방접종 이런거 해주고 재워주고 먹여주니 적당한 가격이려나요.. 일반 샵 가격은 모르겠네요 안 가봐서..ㅎㅎ;
  • 2009/08/10 02:2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풋디싸 2009/08/10 16:16 #

    우와 언니 기부까지 하고있다니 좀 짱이라는! 축구 오덕인줄 알았는데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씨가 너무 옙허요.으하하핳 한국 동물 보호소도 있었나요! 한국에선 동물과 거리가 먼 생활을 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키우게 되면 언니한테 이것저것 좀 물어봐야겠어요!! 우리도 그런 운명같은 괭이를만나게 되면 좋겠어요 히히. 단모종은 털 별로 안빠져요? 거기 있던 고양이들이 수백마리여서 그랬나 털이 있는대로 막 묻어서 좀 당황했다는..; 언니네 고양인 무려 연예인 고양이..아 생각나요 돈도 벌어다 주고 ㅎㅎ

    블로그에 소식좀 올려요. 궁금해 죽겠구만.. ㅎㅎ한국 많이 더운가보다. 무슨 공부하고 있어요? 언제 메신저에서 얘기라도 좀 해요 히히
    언니 리플 보니까 갑자기 졸전 때가 생각이 나는게 무지 아련한거 있죠. 김밥 먹으면서 발효실에서 썩었던 기억이.. 아 우리 먹었던 그 칼국수집 만두 맛있지 않았어요? 거기 없어졌으려나. 한국가면 거기 다시 가요.ㅎㅎㅎ
  • Semilla 2009/08/10 07:22 #

    아아.. 저희 집 근처에 있는 동물 보호소에도 요즘 고양이가 많이 들어와서 금요일에는 한 마리 분양비에 두 마리 데려가라고 광고하더라구요... 하지만 저흰 아직 키울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ㅠㅠ...
    부디 좋은 아이 찾아서 잘 키우시길....
  • 풋디싸 2009/08/10 16:18 #

    동물 보호소에서도 Buy 1 Get 1 인가요..ㅎㅎ 세미쟈님 갑자기 생각났는데 왜 세미야가 아니고 세미쟈인지 블로가 친구한테 물어봤대요. 어떤 지역에서 그렇게 한다고 했다던데 저의 궁금증을 확실히 풀어주셔요/ㅁ/
  • Semilla 2009/08/11 00:21 #

    아 그거요, 스페인어에서 ll은 영어의 y 발음이 나는데, 지역에 따라서 y 대신 j발음이 나는 곳도 있어요. 멕시코에서 제가 살던 동네 사람들은 주로 j로 발음했거든요. 그래서 저도 j를 선호해서 그래요.
  • 유우롱 2009/08/10 10:41 #

    융헝 고양이를!!! 저희집 고양이는 역시나 지존이지만 가끔은 개냥이(밤비처럼?ㅎㅎ)를 데려오고 싶은 충동을 어쩌지 못해요 ;ㅅ;
    역시 사람이건 짐승이건 PR이 중요.. <-야
  • 풋디싸 2009/08/10 16:23 #

    으하하 개냥이!!! 적절한 단어로군요.!

    저도 그생각 했어요 '역시 고양이 세계에서도 세일즈 활동을 해야 귀염받고 입양되는구나' 하구요.. 아니 근데 여름씨 엄청 귀엽잖아요!!!!!! 팬됐어요!!
  • puella 2009/08/10 10:59 #

    저런 예쁜 아이들을 버리다니ㅠㅠ
    꼭 예쁘고 착한 아이 만나시길 바랄게요.
  • 풋디싸 2009/08/10 16:24 #

    감사합니다! 데려오게 되면 사진도 잔뜩 찍어서 올릴게요.!!><
  • 2009/08/10 17:25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9/08/10 23:49 # 삭제

    고양이 이쁘다~~
    희정이 고양이 도사야
    지금도 두 마리랑 친구하고있어ㅎㅎ 덕분에 나도 좀 알지 ㅋㅋ
    일기 좀 봐주세용~
  • 2009/08/11 07:29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무아 2009/08/12 08:36 #

    아놔..저 심드렁한 분위기의 총각 고양이 방..너무 웃!!!!!!!!!!!!!!!!!!!!!!!!!!!!!!!!!!!!!!!
    저런데서 아기를 데려오시다니 참 좋은 일 하세요!!!
    부디 궁합 잘 맞는 이쁜 아가를 만나시길 바래요!

    저도 밤비 보면서 저거저거저거저거 이렇고 있었는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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